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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막역한 친구’는 어떤 친구?

‘막역한 친구’와 관련해 옳은 것은?
 
㉠ ‘막연한 친구’를 잘못 쓴 것
 
㉡  막가는 친구 사이
 
㉢  허물없이 아주 친한 친구
 


‘심심한 사과’ 표현을 두고 문해력 논란이 있었다. 일부 네티즌이 ‘심심한’을 ‘지루한’으로 잘못 해석함으로써 벌어진 일이다.
 
혹여나 ‘막역한 친구’도 비슷한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싶어 문제로 만들어 봤다.
 
어떤 이를 소개할 때 “그와 나는 막역한 친구”라고 한다면 ‘막역한 친구’가 어떤 사이인지 곧바로 와닿지 않는 사람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처럼 ‘막연한 친구’를 잘못 썼나 하는 오해를 할 수도 있다. ‘막연하다’는 뚜렷하지 못하고 어렴풋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으므로 ‘막연한 친구’는 거리가 먼 친구로 그런대로 의미가 통하기 때문이다.
 
좀 억지스럽지만 ㉡처럼 막가는 친구 사이로 오해할 수도 있겠다. ‘막’자에 집착하다 보면 혹시나 어떤 계기로 사이가 틀어져 서로 막 나가는 친구로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정답은 ㉢이다. ‘막역한 친구’는 허물없이 아주 친한 친구를 뜻한다. ‘막역(莫逆)하다’는 허물없이 아주 친하다는 의미를 가진 한자어다. ‘막역한 관계’ ‘막역한 사이’ 등처럼 사용된다.
 
일부에서는 젊은 층의 문해력을 탓하기도 하나 이들이 문자보다는 영상과 이미지에 익숙한 세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어려운 한자어에 약하다는 것은 일면 이해 가는 부분이 있다. 평소 잘 보지 못하는 단어가 나올 때는 사전부터 찾아보는 버릇을 들이면 어휘력 부족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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