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캘’ 보험사 변경에 한인들 반발
보건국, 2024년 ‘몰리나’로 교체
한국어 서비스 부족, 이용 불편
이웃케어 ‘재검토 요구’ 캠페인
보건국은 지난 6일 2024년부터 주요 보험사를 변경한다고 발표하며 현재 헬스넷과 LA케어에서 ‘몰리나’로 바뀔 것이라고 예고했다.
보건국은 LA·리버사이드·샌버나디노·샌디에이고 등 남가주 4개 카운티에서는 몰리나를, 샌프란시스코 등 북가주에는 블루크로스와 헬스넷을 각각 선정해 2024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 5년간 메디캘 보험사로 계약했다.
헬스넷과 LA케어는 남가주 지역에서 10년 넘게 메디캘 서비스를 제공해온 보험사로 저소득층 및 이민자에 필요한 서비스 인프라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몰리나는 한국어 서비스가 제한적이고 메디캘 분야는 경험이 없어 각종 보험 혜택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웃케어의 애린 박 소장은 “LA카운티는 한인 등 아시안 약 15%, 라티노 48% 등 다인종이 모여 사는 동시에 저소득층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라며 “이로 인해 언어, 교통 등 이민자와 저소득층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소장은 “이번 보험사 변경으로 인해 보험 플랜의 혼동 및 언어별 자료, 통역 서비스 등 불편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웃케어 이용 환자 약 1만9000명 중 95%는 연방빈곤선 200% 이하인 저소득층이고 80%는 메디캘 가입자다.
특히 한인 매디켈 가입자들은 한인 의사 숫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몰리나를 주요 보험사로 선정한 데 대해 걱정스럽다는 입장이다.
박 소장은 “안 그래도 의료 및 건강보험 제도가 복잡한데 가입자들이 새로 받게 될 각종 안내 및 통보 편지를 이해하고 실행하기에는 버거운 게 현실”이라고 보건국이 재고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웃케어는 보건국에 보험사 변경 재검토를 요청하는 서명 캠페인(Don‘t Disrupt My Medi-Cal)을 진행 중이다. 동참을 원하는 주민은 클리닉을 방문하거나 웹사이트(forms.gle/io2B4GgmFJCWton37)를 통해 서명할 수 있다.
한편 보건국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50세 이상 가주민 중 자격이 되는 저소득 서류 미비자도 메디캘을 신청 할 수 있다. 또 2024년부터는 26~49세도 신청 자격이 주어진다.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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