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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량형 백신 “맞을까 말까” 접종 놓고 엇갈린 입장

“안 맞아도 일상생활 제약 없어, 더 지켜볼 것”
“고령층·기저질환자 위해서라도 빨리 맞아야”
뉴욕일원 백신예약 손쉽게 가능…예약전쟁 없어

뉴욕 일원에서도 개량형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시작됐지만, 정작 새로운 코로나19 백신을 맞을지를 두고는 의견이 갈린다. 백신을 맞지 않아도 일상생활에 특별한 제약이 없어 접종 필요성을 못 느끼는 사람들과, 고령층과 기저질환자를 위해서라도 빨리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의견이 맞선다.  
 
12일 뉴욕시 백신파인더(https://vaccinefinder.nyc.gov)를 통해 살펴보면, 한인 밀집지역인 플러싱과 베이사이드 일대에서 손쉽게 개량형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을 잡을 수 있다. 코로나19 부스터샷 접종을 독려하던 작년 백신 예약이 어려웠던 것과 완전히 다른 분위기다. 노던불러바드 일대 월그린,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 일대 백신 예약도 상당수 비어 있다.
 
40대 한인 여성 김 모씨는 "3차 코로나19 백신, 즉 부스터샷까지 맞은 지 1년이 되어가지만 새롭게 나온 백신은 분위기를 지켜보고 맞을 계획"이라며 "동물실험만 한 백신이라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고 말했다. 맨해튼 사무실로 일주일에 2~3회 출근하는 한인 남성 이 모씨(39)도 당장 개량형 백신을 맞을 계획은 없다. 그는 "회사에서도 백신 의무화 조치를 해제했다"며 "3차 백신까지 맞았지만 지난달 코로나19에 걸린 후엔 백신 접종에 집착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기저질환자와 고령층을 생각해 백신을 적극적으로 맞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다음 주에 개량형 백신을 맞으려고 예약했다는 50대 초반 여성은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승인했다는 것은 안전성을 검증했다는 뜻 아니겠냐"며 "백신을 안 맞고 버티면 대유행이 되고 생활이 불편해질 것 같아 나라도 나서 맞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베이사이드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60대 한인 남성도 "식당 운영자 입장에선 더더욱 백신을 빨리 맞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뉴욕 일원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확연히 줄고 있다. 이날 발표된 뉴욕시의 7일 평균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1686명으로, 올여름 최고치였던 지난 7월 11일 4849명에서 크게 줄었다. 뉴욕주에선 대중교통 탑승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조치도 해제하는 등 코로나19 규제는 완화했지만, 개량형 백신 접종은 적극 독려 중이다.

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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