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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존재 증거 넘쳐…무신론 증명이 더 어려워"

조희철 목사 인터뷰

고 이병철(1910~1987) 삼성 회장이 죽음과 대면했을 때 가톨릭 신부에게 물었다.
 
'신의 존재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그렇게 신과 종교에 관해 던진 질문들은 모두 24개였다.
 
최근 조희철 목사(67ㆍLove&Faith 네트워크)가 그 질문들에 개신교적 답변을 담은 책 '위대한 무신론자의 믿음'을 냈다. 답변의 도구로 '변증(apology)'을 사용했다.
 
그를 지난 11일 만나 인터뷰를 했다. 조 목사는 "지금 시대는 기독교에 대한 비난이 높았던 초대교회 당시와 매우 비슷한 상황"이라며 "지금이야말로 기독교에 대한 변증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고 이병철 회장의 생전 질문
평범하게 답할 수 없는 물음
  
신의 존재 관한 변증책 발간
"기독교 변증 필요한 시대"  
 
세상이 하나님 존재 물을 때
어설픈 답변으론 설득 안 돼 
 
 
-왜 변증이 필요한가
 
"밖을 봐라. 기독교가 바닥에 떨어졌다. 교회에는 청년들이 사라졌다. 캠퍼스 전도 활동이 거의 없다. 오히려 이단들이 판을 친다. 교회가 '안으로 안으로'만 외친 결과다. 세상이 던지는 질문에 교회가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이 떠난 것이다. 우리는 그들에게 무엇을 답변해야 하겠는가. 어설픈 답변으로는 이제 그들을 설득할 수 없다."
 
 
-고 이병철 회장의 질문을 왜 선택했나.
 
"어떻게 보면 매우 평범한 질문 같지만 절대로 평범하게 답할 수 없는 물음들이다. 성경은 성경을 통해서도 증명되지만 그 외에도 역사적 과학적 논리적으로도 증거가 차고 넘친다. 우리 기독교인들이 되레 이런 부분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의례적 형식적으로만 답한다. 하나님의 존재를 증명하는 수많은 증거를 소개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집필했다."
 
-책 제목이 '위대한 무신론자의 믿음'인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무신론도 강한 믿음이 있어야 하지 않나. 오히려 무신론자들이 내세울 수 있는 증거는 거의 없다. 신이 없다는 걸 증명하는 게 사실 더 어렵다. 그걸 믿기 때문에 위대한 건데 하나님이 사랑이라는 증거는 모든 것이 그 사실을 증명한다. 그들에게 도전하는 마음으로 제목을 결정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질문은.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는가'였다. 한 예로 세계적인 고고학자 헨리 레이어드는 1853년에 앗수르 유적을 발견했다. 거기서 발견된 오벨리스크에 적힌 내용을 보면 성경에 적힌 역사와 정확히 일치한다. 수많은 역사적 사실만으로도 성경의 내용들이 사실이라는 점을 증명할 수 있다."
 
-요즘 젊은층은 기독교를 외면한다.
 
"통계를 보면 70% 이상은 어렸을 때 교회를 가봤는데 대학에 진학하면서 떠난 것이다. 요즘 대학에서 받는 교육이 완전히 포스트모더니즘에 의한 진화론 빅뱅 등 반기독교적인 가르침들이다. 그러한 환경 속에서 젖어들다 보면 어느 순간 '나는 그렇게 안 배웠는데…'라는 의문이 생긴다. 그 의문에 대해 답해줄 부모 교회 멘토가 없었다."
 
-그들은 어떤걸 물어보나.
 
"이제는 먼저 물어보는 경우가 거의 없다. 오늘날 세대의 특징은 생각을 싫어하고 단답형을 선호한다. 자기 위주다.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의 특징 중 하나다. 객관적 진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진리를 찾으려는 노력 자체도 없다. 그래서 내가 오히려 질문을 유도한다. 우리가 생각을 일깨워줘야 한다. 뇌에서 활동하지 않는 부분을 열어줘야 한다. 그러면 그때부터 그들도 생각하기 시작한다."
 
-부모들은 기독교적 변증에 관심이 있나.
 
"사실 30~40대가 나서줘야 한다. 그들이 젊은 세대에게 답해줄 수 있어야 한다. 자녀를 둔 부모들을 만나보면 다들 당황해 한다. 자녀의 의식이 서서히 변하고 교회를 떠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아무런 답을 제시하지 못한다는 것에 답답해 하고 어찌할 바를 모른다."  
 

-'변증'을 다들 어떻게 생각하나.
 
"변증이란 단어를 싫어한다. 교회 역사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그렇다. 교회가 초대교회 역사를 교인들에게 제대로 가르치지 않았다. 초대교회 역사를 보면 그때부터 기독교에 대한 비방이 많았다. 예를 들어 '셀서스'란 인물은 당시 크리스천들을 비판하는데 앞장섰다. 그때 오리겐이라는 인물이 그러한 비판에 모두 변증으로 대응했다. 저스틴 마터 같은 경우는 초대교회 시대의 탁월한 변증가였다. 변증은 늘 기독교와 함께했다. 우리가 기독교적 변증을 지금도 공부해야 하는 이유다."
 
-어떤 계획이 있나.
 
"이 책을 바탕으로 각 교회를 대상으로 기독교적 변증에 대한 강의를 준비하려고 한다. 기독교적 변증을 알리고 싶다. 하나님의 존재와 성경에 대한 사실을 증거가 너무나 많기 때문에 그것을 꼭 전하고 싶다. 관심 있는 교회들은 연락을 달라."
 
▶강의 문의: (213) 210-1062
 
 
☞조희철 목사는
 
서울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했다. 파리제6대학 미주리대학에서 컴퓨터사이언스를 전공했다. 이후 엔지니어로서 의류업체 등에 패턴 마킹 그레이딩 등을 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판매하다가 뒤늦게 목회자가 됐다. 미주총신 미주캘빈바이블칼리지 등에서 목회학 석사를 취득했다. 가주 교도소 채플린 봉사 목회자로서 재소자 전도 사역도 해왔다. 또 LA시티칼리지 패서디나칼리지 등에서 '2달러 코리안 바비큐' 사역을 통해 학생들에게 덮밥을 주면서 캠퍼스 전도사역도 감당했었다. 나중에는 대학 내 기독교 기숙사 사역을 진행하는 것도 목표다. 조 목사는 인터뷰에서 간단하게 변증의 예를 들었다. 첫째 논리적 변증이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시작이 있다. 우주는 존재한다. 그러므로 우주는 반드시 시작이 있다. 둘째는 과학적 변증이다. 유전자 정보는 고도로 정밀하게 이루어져 있다. 복잡한 유전정보 코드의 배합은 절대로 저절로 이루어질 수 없다. 동물과 인간은 염색체의 수와 구조가 다르다. 염기의 서열을 통해 정보를 만들고 이를 통해 단백질이 합성된다. 셋째 과학의 한계 증명하는데 빅뱅이론의 모순과 진화론의 모순을 설명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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