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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개스값에 한인들 “전기차 사볼까”

갤런당 5달러대에 부담
5만불 이하 모델 늘고
최대 7500달러 보조금
선택폭 늘면서 관심 커져

중저가 보급형 전기차 중 가격대비 주행성능 면에서 가성비가 가장 좋은 셰볼레 볼트EV.  [로이터]

중저가 보급형 전기차 중 가격대비 주행성능 면에서 가성비가 가장 좋은 셰볼레 볼트EV.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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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크라센타에 사는 제임스 이(40)씨는 다음 차로 전기자동차를 알아보고 있다. 이씨는 “하이브리드인 프리우스와 렉서스 세단을 보유하고 있는데 개스비가 너무 비싸서 렉서스 세단은 거의 운행하지 않는다”며 “세단을 처분하고 셰볼레가 내놓을 전기차 SUV(EUV)를 살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에 서명하면서 늘어난 전기차 ‘보조금’에도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인 운전자 사이에서 전기자동차(EV)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LA 등 가주 운전자는 전국에서 가장 비싼 개스비에 부담을 호소하면서, 다음 차를 살 때는 전기차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는 추세다.
 
전기차의 인기는 떨어질 줄 모르는 개스비 영향이 크다. 12일 기준 LA카운티 개솔린 가격은 1갤런당 평균 5.39달러를 기록 중이다. 78일 연속 떨어진 가격임에도 5달러 이하로 내려갈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LA한인타운에 직장을 둔 대니얼 김(38)씨는 “코로나19 초기만 해도 한 번 기름을 넣으면 60달러가 들었지만 지금은 90달러까지 나온다”며 “개스값으로만 한 달 300~400달러나 필요해 너무 부담이다. 당장 전기차는 아니더라도 하이브리드라도 사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5만 달러 이하 전기차가 많이 출시돼 운전자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3년 전까지만 해도 테슬라 등 특정 제조사 전기차만 가능했다면, 지금은 가격과 성능을 따져보고 디자인까지 마음에 드는 전기차를 고를 수 있다.  
 
특히 인플레이션 감축법안 시행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전기차 구매 시 최대 7500달러(중고 전기차 최대 4000)달러 보조금을 받게 됐다. 이와는 별도로 가주대기자원국(CARB)도 전기차 구매 시 최대 750달러 보조금을 지원한다. 보급형 전기차를 선택할 경우 보조금 혜택과 눈에 띄는 유지비 절약 효과를 누리는 셈이다.
 
이와 관련 연방환경보호청(EPA)과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현재 권장 소비자가(MSRP) 2만5600~5만 달러 이하인 전기차 모델은 10종에 이른다.〈표 참조〉 GM과 포드 등 기존 자동차 제조사는 2025년까지 중저가형 전기차 모델을 최대 10종까지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가성비’가 가장 좋은 전기차는 셰볼레 볼트EV로 2만5600달러면 살 수 있다. 볼트EV는 출시된 지 10년이 넘어 품질과 내구성까지 검증됐다. 2023년형 볼트EV는 1회 완전충전 시 주행거리도 259마일나 된다. 또한 셰볼레 첫 순수 전기차 SUV인 볼트EUV도 판매가 2만7200달러에 주행거리 247마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볼트EV에 이어 현대 코나EV는 판매가가 3만4000달러로 258마일을 달릴 수 있다. 현대 아이오닉5는 판매가 4만4000달러에 303마일, 기아 EV6는 4만7500달러에 310마일 주행 가능하다. 하지만 이들 차종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안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밖에 테슬라 전기차 중 모델3가 판매가 4만6990달러(주행거리 272마일)로 5만 달러 이하 차종에 포함됐다. 볼보가 제작에 참여한 폴스타2는 판매가 4만8400달러에 270마일을 달릴 수 있다. 한편 가주는 지난 2월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가 처음으로 100만 대를 돌파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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