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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서 사라진 발렌타인 30년산

수요 많은 아시아 우선 공급
어쩌다 구해도 가격 2~3배
국적기 면세점서 구하기도

추석이었던 지난 주말 갤러리아 마켓에서 발렌타인 17년산 등 선물용 위스키 판매가 증가했다.  김상진 기자

추석이었던 지난 주말 갤러리아 마켓에서 발렌타인 17년산 등 선물용 위스키 판매가 증가했다. 김상진 기자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김지오(39)씨는 발렌타인 30년산을 선물용으로 사려고 LA 한인타운 마켓들을 찾아다녔지만 구입할 수 없었다.  
 
한남체인은 “발렌타인 30년산 공급이 중단된 지 7~8년 정도 됐다”며 “발렌타인 30년산은 수요가 많은 아시아 국가들에 우선 공급되고 있어 전국에서 구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씨가 발렌타인 위스키 웹사이트를 방문했지만, 온라인 구매나 매장을 찾지 못했고 아마존에서도 발렌타인 30년산 구매는 매우 어려웠다.  
 
더욱이 온라인에서 발렌타인 30년산을 검색한 결과 판매 가격이 400~600달러로 이전 김씨가 샀던 200달러대보다 2~3배나 올랐다. 1970년대 제조된 것은 2500~3000달러로 최대 8배 이상 비쌌다.  
 


최근 한국 방문을 한 친구로부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 기내면세점에서 발렌타인 30년산 구매가 가능하다고 들은 김 씨는 모국방문을 떠나는 지인에게 구매를 요청했다. 발렌타인 30년산 면세 가격은 대한항공 스카이숍에서 10% 할인된 355달러, 아시아나항공은 할인된 296달러에 판매 중이다.
 
김씨는 “고급 양주를 미국에서 더 쉽고 싸게 살 수 있었는데 이제는 한국이 더 저렴하다”며 “가격 역전 현상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항공업계는 현재 한국 입국 시 면세 한도가 600달러에서 800달러로 상향 조정되고 주류는 2병까지 살 수 있어 미주 지역에서 구입할 수 없는 발렌타인 30년산을 사기에 최고의 시기라고 전했다.  
 
전국에서 발렌타인 30년산 품귀현상으로 가격이 치솟았지만 한국에서는 롯데, 현대, 신세계백화점, 주류전문마켓, 온라인마켓, 면세점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단 백화점에서 구입하면 가격은 2배 이상으로 100~115만 원대로 올라간다.
 
유럽 최고 스카치위스키 및 브렌디드 스카치로 여러번 선정된 발렌타인은 스코틀랜드에서 1910년부터 시작된 후 1960년 12년산, 1993년에는 21년산을 출시했다.  
 
피아니스트, 12년, 17년, 21년, 30년, 40년이 있는데 이중 선물용으로 애주가들에게 가장 사랑을 받는 것은 30년산이다.  
 
깊고 황금빛 색상의 발렌타인 30년산은 43도가 넘지만 깊고 부드러운 과일 향, 우아한 단맛, 바닐라 오크 향이 특징이다. 은은한 단맛에 목 넘김이 부드럽지만 반면 위스키 특유의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묵직한 나무 향이 느껴지는 술이다.  
 
마켓 관계자는 “발렌타인 12년산과 17년산은 한인마켓 어디에서나 구입할 수 있다”며 “각각 30달러, 100달러 내외”라고 말했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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