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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 LA시장 후보도 USC 장학금 특혜 의혹

LAT "리들리-토머스 거래와 유사"
플린 학장이 장학 프로그램 제안
배스 "대학에 혜택 준 적 없었다"

LA시장 유력 후보 캐런 배스(민주) 연방하원의원이 선거 두 달을 남겨놓고 커다란 암초를 만났다.
 
앞서 USC 학장과의 대가성 거래 혐의로 연방검찰에 기소된 마크 리들리-토머스(이하 MRT) LA 10지구 시의원 사건에서 배스도 USC와 비슷한 거래를 한 사례가 증거로 제출돼 그의 캠프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8일 LA타임스는 “아직 검찰이 배스를 수사하고 있다는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검찰은 USC 소셜워크 대학원이 MRT 뿐 아니라 배스와도 부당 거래한 사례를 ‘핵심’ 증거로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MRT가 아들(세바스찬 리들리-토머스 전 가주하원의원)의 USC 교수직 청탁과 정부계약 보상 등 부패 혐의로 연방검찰에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는데 이어 배스도 똑같이 USC와의 스캔들 논란에 휘말린 것이다. 당초 시장 선거 출마가 유력했던 MRT는 스캔들로 인해 불출마를 선언했고 얼마 뒤 기소됐다.
 


특히, USC 소셜워크 스쿨의 전 학장 매릴린 플린이 배스에게 직접 장학 프로그램을 제안한 정황이 드러나 파문이다. 플린은 MRT와 함께 뇌물과 사기 혐의 등으로 연방검찰에 기소됐는데 모두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법정문서에 따르면 플린은 지난 10년간 2명의 정치인에게 약 10만 달러 상당의 USC 장학금을 지급했다. 한 명은 MRT, 다른 한 명은 배스였다. 플린은 2011년 배스에게 9만5000달러 상당의 장학금을 지급하면서 소셜워크 스쿨 연방예산 확대 법안 통과를 기대했다. 실제로 배스는 플린이 원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지만 하원에서 부결됐다.  
 
공개된 2017년 이메일에 따르면 플린은 마크 토드 USC 교무에게 발송한 이메일에서 “(MRT가) 우리 학교를 많이 도와주고 있다. 그에게 득이 될만한 게 뭔지 찾아보겠다. 그의 아들 세바스찬이 USC 소셜워크 스쿨에 등록할 계획이다. 그에게 전액 후원금을 제공할 것”이라며 “우리 예산 마련을 위해 전에도 캐런 배스에게 전액 장학금을 준 적이 있다”고 썼다.
 
이에 앞서 토드는 플린에게 “MRT가 임의예산이 많다. 우리에게 향후 매년 100만 달러씩 3년간 줘야 한다"고 했다. 몇개월 뒤 플린은 세바스찬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급했다. 특히 2017년 세바스찬이 주하원에서 사임한 직후 USC 교수로도 채용했다. 플린은 그 대가로 MRT에게 USC와의 정부계약을 요구했다.
 
연방검찰 톰 로젝 공보관은 “지금까지 수집한 증거만 놓고 볼 때 배스 의원은 연방검찰 수사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또 배스는 연방의회 입성 직후 하원윤리위원회에 USC 대학원 프로그램 장학금을 받는 게 허락되는지 의뢰했고, 위원회 측이 이를 수락한 것으로 기록됐다.  
 
2015년에 졸업한 그는 “USC에서 공부하면서 아동 복지 정책과 위탁 교육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과거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현재 배스의 지역구 내 가장 큰 민간 고용주가 USC다. 배스는 “USC에 특별하게 유리한 정책을 펼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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