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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은 사라져도 ‘도산 현판’은 보존해야”

대한인국민회 우체국 현판 입수
최초로 한인 이름 딴 연방 건물
LA한인회 등과 소장 문제 논의

지난 2월 재개발 계획에 따라 폐쇄되고 지난달 완전히 철거된 ‘도산 안창호 우체국’의 현판을 대한인국민회 측이 입수했다. 대한인국민회 이창수(왼쪽부터) 부이사장, 윤효신 이사장, 배국희 이사, 서경원 이사가 현판을 한 글자씩 들어 보이고 있다.  김상진 기자

지난 2월 재개발 계획에 따라 폐쇄되고 지난달 완전히 철거된 ‘도산 안창호 우체국’의 현판을 대한인국민회 측이 입수했다. 대한인국민회 이창수(왼쪽부터) 부이사장, 윤효신 이사장, 배국희 이사, 서경원 이사가 현판을 한 글자씩 들어 보이고 있다. 김상진 기자

대한인국민회가 연방정부 소유 건물에 한국인 이름을 딴 첫 사례인 ‘도산 안창호 우체국(Dosan Ahn Chang Ho Station)’의 현판을 입수했다.  
 
LA한인타운 6가에 있던 이 우체국이 철거되면서 18년 만에 건물 이름도 사라졌지만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이하 대한인국민회)은 건물에 붙어있던 현판이 역사적인 보존 가치가 높다고 판단해 최근 이를 받아냈다고 7일 밝혔다.
 
대한인국민회의 윤효신 이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판은 철거 현장에서 요청해 받아냈다.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이름이 새겨져 있던 기념비적인 우체국이라는 것을 우리 한인사회가 절대 잊으면 안 된다”며 “우체국은 아쉽게 사라졌지만, 현판은 한인사회가 간직해야 한다. 현판을 어디에서 보존할지 여러 주요 한인 단체와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LA한인사회 대표단체인 LA한인회가 현판을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윤 이사장은 “곧 제임스 안 LA 한인회장부터 만나 이번 사안을 놓고 함께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현판은 분명 의미가 있다. 한인회가 보존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일단 대한인국민회 측과 정식으로 의논한 뒤 결정하겠다. 아직 그쪽과 접촉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역사 속으로 사라진 도산 안창호 우체국의 원래 명칭은 ‘샌포드 우체국’이었지만 연방정부가 한인 이민자들이 미국 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기념하기 위해 2004년 6월 독립운동가 안창호 선생의 이름으로 명명했다.
 
한편, 한인사회에서 도산 안창호 우체국을 되살리자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한인타운 6가 시티센터 앞에 들어설 예정인 우체국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제임스 안 한인회장도 “시티센터 앞에 들어설 우체국이 가장 적합하다”며 “문제는 해당 우체국이 언제 들어설지 미지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재명명을 위해서는 관할 지역 연방 하원의원이 특정 위치 우체국에 ‘도산 안창호’라는 이름을 부여하는 법안을 다시 발의해야 하는 등 갈 길이 멀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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