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타운 피치트리센터 압류
주애틀랜타총영사관이 입주해 있는 피치트리센터와 주변 사무실 건물 6개가 지난 6일 대출 기관에 의해 압류됐다. 이는 2008년 경기침체 이후 애틀랜타의 가장 큰 규모의 압류 중 하나인 것으로 나타났다.
피치트리센터는 60년대부터 다운타운 애틀랜타의 랜드마크로 이름을 알렸다. 150만 스퀘어피트 크기에 50개가 넘는 음식점과 상점이 입주해 있으며, 호텔 3곳이 고가 통로로 연결되어 있다.
마이애미에 본사를 둔 ‘반얀 스트릿 캐피털’이 2010년대 중반부터 피치트리센터를 소유했지만, 올해 부채 구조 조정 계약을 체결하지 못해 소유 부동산을 압류당했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이날 압류 통지서에는 총 1억 4000만 달러가 넘는 부동산 목록이 명시되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진행된 경매는 ‘스투파’라는 회사가 ‘시터스AMC’ 사를 대신해 참가하여 1억 2750만 달러의 신용 입찰(Credit bid)을 제시하며 끝났다. 신용 입찰은 현금 입찰과 달리 부동산 소유주의 빚에 대한 권리를 받게 된다.
매각된 부동산에는 총영사관이 있는 229 피치트리와, 마르키 I, II 등 사무실 건물이 여럿 포함되어 있다. 건물의 소유권이 바뀌면서 이들에 대한 처우도 불확실해졌지만, 세입자의 임대가 만료되지 않았다면 소유권 변경에 대한 영향은 없다.
AJC는 피치트리센터가 압류된 원인으로 코로나19팬데믹 이후 사무실 공간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것이 가장 크다고 분석했다.
재택근무와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가 출현하며 회사는 사무실 규모를 줄이거나 아예 없애는 추세다.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존스 랭 라셀’에 따르면 메트로 애틀랜타 사무실의 공실률은 6월 말 기준 21.3%로 집계됐다.
AJC가 입수한 재무 문서에 따르면 피치트리센터의 공실률은 2022년 초 기준 55%까지 떨어졌다.
윤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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