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북·울산 등 동해안지역 개발사업 추진 활발
유동인구 증가, 부동산시장 활기 기대감
강원도 동해안 개발은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으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고 일대 도시들을 탈바꿈시켰다. 도로의 종착지인 속초시는 여행객들의 거점이자 관광명소로 거듭나기 위해 생활숙박시설 등 신규 수익형부동산들을 대거 유치시켰고, ‘산골’로 인식되던 양양군도 서핑 문화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현재는 ‘서퍼들의 성지’로 불리고 있다. 강릉시 역시 카페거리를 조성하고 경포해변 등 인근을 관광지로 개발시켰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지난 여름 동해안 방문객이 전년 대비 늘기도 했다. 강원도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올 여름 강원도 동해안 해수욕장 방문객은 약 683만 명 수준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 대비 37.4% 늘어난 수치다.
경상북도에서도 개발사업에 활기가 돈다. 지난달 경북은 ‘지방시대주도, 경상북도 프로젝트 권역별 도민보고회’를 개최하고 동해안권에 대한 발전 전략을 발표, 민선8기 ‘3대 핵심프로젝트’를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3대 핵심프로젝트는 ▲국가 청정에너지 산업벨트 구축 ▲바이오산업 대전환 ▲환동해 관광네트워크 구축이다.
이날 시·군별 추진과제도 함께 발표돼 K-배터리 거점도시 조성, 청정수소 생산단지 조성 등이 논의됐다. 이 청사진들은 많은 부분이 동해안에 기반을 뒀으며, 도지사와 시장군수간에는 ‘동해안권 발전방안’에 관한 논의도 이뤄졌다.
울산광역시에서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시는 그린벨트 해제 및 산단 조성, 제2 자유무역지역 지정, 경제자유구역 지역 확대 등 국내‧외 기업 투자 인프라 확충을 위한 굵직한 사업을 현재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울산공항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울산공항 활성화 협의회’를 구성, 지난달 첫 회의를 가지기도 했다.
또 내년도 국가예산 정부안으로 3조 원 이상 확보했다는 소식도 알렸다. 예산안에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의과학원 설립 △3D프린팅 융합기술센터 건립 △울산자유무역지역 표준공장 증설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농소~외동 국도건설 △농소~강동간 도로개설 등 사업의 예산이 포함됐다. 이에 더해 시는 현재 부산 부전역~울산 태화강역까지 운행 중인 광역전철을 북울산역까지 연장운행한다는 계획이며, 2025년 개통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해안에선 현재 여러 개발사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향후 유동인구가 늘고 부동산시장에도 활기가 돌 가능성이 있어, 미래가치 우수한 곳의 부동산을 선점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 중 하나”라고 의견을 말했다.
이 가운데 동해안 지역의 눈여겨볼만한 부동산 분양 소식들이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울산광역시에서는 롯데건설이 ‘울산 롯데캐슬 블루마리나’ 생활숙박시설을 분양 예정이다. 단지는 북구 산하동 일원에 지하 5층~지상 43층, 3개 동, 전용 63~259㎡ 총 696실 규모로 조성되며, 역대 롯데리조트 중 가장 큰 규모의 롯데리조트(예정) 내에 들어선다. 9개의 다양한 타입으로 구성해 수요자들의 니즈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췄으며, 전 호실을 2~3룸으로 설계해 실사용자는 물론 가족단위 수요까지 흡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한 ‘강동몽돌해변’을 옆에 두고 있으며, 지대가 높아 저층부터 고층까지 전 호실에서 오션뷰(View)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커뮤니티시설로는 스카이라운지, 인피니티풀, 골프연습장, 피트니스 등이 예정됐으며, 워터파크 등이 포함된 대형 리조트의 인프라도 가깝게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원 양양군에서는 ‘세인트존스 양양 더 스위트’ 생활숙박시설이 9월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강현면 일원에 지하 6층~지상 23층, 전용 37~125㎡ 총 216실 규모로 조성된다. 서울양양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에서 양양까지 약 90분 대에 이동 가능하며, 낙산종합버스터미널도 가까워 대중교통을 이용해 방문하기 수월하다. 철도망 확충도 계획돼 있어,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동해 북부선 양양역(강릉~양양~제진)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 노선은 동해중부선과 동해남부선과 연결예정으로, 향후 부산과 울산, 포항 등 경상도 주요 지역에서 환승 없이 한 번에 이동 가능해질 전망이다.
경북 영덕군에서는 ‘파나크 오퍼레이티드 바이 소노’ 생활숙박시설이 홍보관을 열고 본격 공급에 나선 상태다. 단지는 호텔동이 지하 4층~지상 9층, 6개 타입 총 217실이며, 풀빌라동은 지하 1층~지상 2층, 1개 타입 총 45실로 구성됐다. 루프톱 바와 가든, 스카이라운지 레스토랑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들이 계획됐고, 해안가 나무데크 둘레길을 이용할 수도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이 위탁을 받아 운영 예정이다.
강동현 기자 kang_dong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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