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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에] 우리는 왜 불행한가?

가주에 거주하는 한인 시니어(65세 이상)들의 삶의 만족도가 상당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UCLA 보건정책 연구 센터가 조사하여 미국 가정의학 학술지에 개재한 것에 의하면 한인 시니어들의 만족도는 39.7%로 필리핀계(76,6%), 백인(82,7%), 라티노(74,3%), 흑인(70.3%) 등 타인종에 비해 현저하게 낮게 나타났다.  
 
한인 시니어들의 삶의 만족도가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인이 가진 삶에 대한 공통된 인식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한국은  OECD 국가 중에서 18년째 노인 자살률 1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다. 일본보다는 거의 3배나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 단기간 눈부신 경제발전으로 선진국에 진입했다. 인구 5000만 명 이상,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인 7개 국가 중 하나다. 이런 한국이 2022년 유엔에서 발표한 세계 행복 보고서에서 146개국 중 59위에 머물렀다. 경제 발전만큼 행복 지수는 높아지지 않았다. 특히 ‘어떻게 살아야 할지 선택의 자유에 만족하는가?’ 라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한 비율은 세계 112위로 최하위권이었다. 자신이 원하는 삶을 선택할 수 없는 사회 분위기가 있다는 얘기이다.
 
지난 5월 발표된 한국 어린이의 행복지수 역시 OECD 22개국 중 22위로 꼴찌였다. 누가 이 어린이들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이에 대해  김누리 중앙대 교수는 한국교육의 실책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김 교수는 그가 7년간 공부했던 독일과 한국의 교육 현실을 비교한다. 그에 따르면 한국은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까지 차등화하고 서열을 강조한다. 그 결과 소수의 상위그룹을 제외하고는 좌절감과 열등감을 경험하게 되고 열등감이 내면화돼 성인이 되어서도 행복할 방법을 알지 못한다고 한다. 서열화의 승자도 행복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현재를 유지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스트레스로 작용해 늘 불안을 느낀다는 것이다.  
 
반면 독일 교육은 차등화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경쟁이 최고를 만든다는 생각은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자연스럽게 구김살 없이 자라도록 교육한다.
 
미국도 차등 교육을 하는 국가다. 일부 공립고등학교가 우수반을 운영하는 것 등이 그 예다. 그 결과 미국도 세계행복지수 순위에서 차등 교육을 하지 않는 유럽 국가들에 한참 밀린다.  
 
소설 ‘적과 흑’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의 문호 스탕달은 “우리가 세상에 존재하는 목적은 부자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고 행복해지기 위해서다” 라고 말했다. 행복해 지기 위해 살게 하려면 초등학교부터 행복에 대해 가르치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감수성을 길러주는 독일의 교육을 참고 할 필요가 있다.  
 
 한국사회는 교육 과정만 차등화하는 미국과 다르게 평생 남과 비교하게 만드는 사회다.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게 만드는 사회는 행복한 사회라고 할 수 없다.
 
행복할 수 있는 교육도 받지 못했고 사회로부터 도움도 받을 수 없다면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최성규 / 베스트 영어훈련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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