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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전기차 충전기도 보로별 큰 격차

맨해튼에만 전체의 56% 설치
퀸즈 16%, 브롱스 4%에 그쳐
우버·리프트 운전자들 어려움

뉴욕시 보로별로 전기차 충전기 보유 대수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의 전기차 충전기가 맨해튼에 집중돼 있는 반면, 정작 우버·리프트 운전사들이 많이 거주하는 맨해튼 외 보로에는 충전기가 부족한 현실이다.
 
2일 블룸버그통신이 뉴욕시 택시리무진국(TLC)을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약 1900개에 달하는 전기차 충전기 중 절반 이상(56%)이 맨해튼에 설치돼 있다. 스태튼아일랜드(2%)와 브롱스(4%) 등엔 전기차 충전기가 거의 없다.  
 
특히 문제가 큰 지역은 퀸즈로 꼽혔다. 퀸즈에는 우버·리프트 운전자의 34%가 거주하고 있지만, 전기차 충전기 비중은 전체의 16%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기차를 가진 우버·리프트 운전자들은 아침마다 배터리 충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브롱스에 거주하는 우버 기사 모하메드 이슬람은 아침마다 최대한 빨리 집 근처 충전기로 향한다. 본인이 소유한 테슬라 모델 Y를 30분만에 80%까지 충전 가능한 곳은 브롱스에 하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기 줄이 너무 길면 집에서 1마일 떨어진 곳으로 가야 하는데, 여기선 같은 모델을 충전하는 데 8시간이 걸린다.
 
퀸즈에 거주하는 우버 기사 비라지 드사이는 휘발유값이 많이 들더라도 도요타 캠리 모델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동료가 전기차 충전에 시간을 낭비하는 것을 봤기 때문에 본사에서 인센티브를 준다고 덜컥 차를 바꾸긴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시 교통국은 5개 보로 전체에 총 1만개의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2030년까지 시립 주차장의 40%에 급속 충전기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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