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테이션 재개발 계획은 큰 도박수”
NYT “직장인 오피스 복귀 전제” 평가
재택근무 보편화로 예상 어긋날 수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많은 기업들이 오피스를 축소하고 있는 가운데 뉴욕주가 추진하고 있는 220억 달러 규모 펜스테이션 재개발 계획이 “오피스 근무의 미래에 건 큰 도박수”라고 뉴욕타임스(NYT)가 29일 평가했다.
지난 7월 말 뉴욕주 공공당국통제위원회(PACB)의 승인을 받은 펜스테이션 재개발 계획은 역 근처에 빌딩 10여 채를 새롭게 세우고 사무실과 주거용 유닛 수천 세대를 들일 초대형 프로젝트다.
NYT는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주정부 예산 70억 달러를 쏟아붓는 이 초대형 프로젝트에 “결국 직장인들은 맨해튼 미드타운 오피스로 돌아올 것이며 오피스 공간을 찾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제 아래 도박수를 내걸었다고 분석했다.
주정부는 부동산 개발수익이 펜스테이션 재개발 비용의 최대 12.5%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방정부의 자금이 재개발 비용의 절반 가량을 부담할 계획인 가운데, 나머지 필요자금 중 상당 부분을 부동산 수익으로 감당할 계획이지만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보편화된 시점에서 예상이 쉽게 들어맞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NYT는 펜스테이션 재개발 계획 성공 여부에 대한 힌트를 인근 완공 후 3년 동안 공실로 허덕이고 있는 허드슨야드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짚었다. 에비슨영이 발표한 2022년 2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허드슨야드 일대 사무실들은 공실률이 37%에 달해 맨해튼 미드타운 내 최고를 기록 중이다. 맨해튼의 전체 오피스 공실률은 19%다.
워너미디어·JP모건 체이스·IHS 마킷 등 주요 기업들도 재택근무가 보편화됨에 따라 사무실을 폐쇄하거나 오피스를 축소하고 있다.
펜데믹이 3년째 접어들면서 정상화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초반에 자리 잡은 재택근무 문화는 여전히 남아 있는 모습이다.
지난 16일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재택근무 관련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뉴욕주에 기반을 둔 서비스 기업 중 직원들이 일주일에 단 한 번이라도 재택근무를 꾸준히 한다고 답한 기업의 비중은 29.6%였다.
또 맨해튼 오피스 통근자수의 지표가 될 수 있는 MTA 전철 승객수가 2023년 팬데믹 이전의 86%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던 2020년말 예측이 완전히 빗나가 승객수 회복에는 2035년까지도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펜스테이션 재개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심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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