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노후 배관·배선은 수리비 폭탄

[바이어가 꼭 체크해야 할 주택 상태]
배관·배선 안전규정 어기면 보험 가입 힘들어
처진 지붕·정화조 인스펙션 여부 꼭 살펴야
집 근처 개발 프로젝트도 꼼꼼히 확인할 만

주택 계약 전 주택의 기초 공사부터 지붕, 정화조 위치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모든 것들을 미리 꼼꼼히 살펴야 구입 후 막대한 수리비 발생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topnotchinspectors.net 캡처]

주택 계약 전 주택의 기초 공사부터 지붕, 정화조 위치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모든 것들을 미리 꼼꼼히 살펴야 구입 후 막대한 수리비 발생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topnotchinspectors.net 캡처]

최근 발표에 따르면 미 전국적으로 주택 매매 계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매매 계약 취소는 주로 가계약 뒤 대출이 거부됐거나 높은 수리비 등을 예상한 매수자가 매매 계약을 파기해 발생한다. 이는 계약 후 높은 수리비 발생을 파악한 바이어가 뒤늦게 계약 취소를 결정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하우스 투어 단계에서 이미 높은 수리비가 예상돼 계약 자체가 성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수리비 발생 여부는 셀러가 리스팅 전 인스펙션을 통해 미리 파악할 수도 있지만 바이어 입장에서는 이것 만으로는 주택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 셀러라면 보다 빨리 집을 좋은 가격에 팔기 위해서, 바이어라면 집 구매 전 반드시 알아둬야 할 집 컨디션은 무엇일까? 최근 고뱅킹레이트닷컴(gobankingrates.com)이 게재한 바이어들이 주택 계약 전 꼼꼼하게 체크해야 하는 주택 컨디션을 알아봤다.  
 
부실한 기초공사=부동산 시장에 매물이 나왔을 때 계약 파기를 부르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기초 공사가 부실한 경우. 솔드닷컴(SOLD.com) 공동설립자 매트 우즈 대표는 “이웃과 주방 가전제품은 바뀔 수 있지만 부실한 기초 공사를 제대로 수리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며 “집 매매 전 임시방편으로 손볼 수 있겠지만 이는 바이어들이 금방 캐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바이어들이 부실한 기초 공사를 발견했을 경우 자신이 언젠가 셀러의 입장이 됐을 때 수리 비용을 생각해 계약을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배관·배선= 오래된 주택일수록 배수관은 주철(cast iron) 소재가 대부분이고 배선은 부직포와 같은 천으로 마감된 경우가 많다. 이 소재들은 현재 주택 안전 규정에 부합되지 않아 거의 사용되지 않는 소재들. 트레저코스트 MLS서치 부동산 조쉬 스테플링 중개인은 “이런 배선, 배관 문제를 현행 규정에 맞게 수리하기 위해서는 수천 달러가 소요될 수 있다”며 “만약 이런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으면 주택 보험 가입도 불가능할 수 있기 때문에 바이어들은 계약 전 이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처진 지붕= 건축 엔지니어이기도 한 리얼티원그룹 컬트 그로스 중개인은 “처진 지붕은 해당 주택에 구조적 문제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아마도 이는 개조된 골조 구조가 더 이상 오래된 집의 지붕을 견디지 못하고 처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지붕에 에어컨이 장착돼 있는 경우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언제든 에어컨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지붕이 내려앉을 수 있기 때문. 이를 수리하기 위해서는 지붕 전체를 제거하고 새 지붕을 얹어야 하기 때문에 큰 비용이 소요될 수 있으므로 하우스 투어 시 지붕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정화조= 일부 주에선 셀러에게 정화조 인스펙션을 요구하지 않지만 바이어는 계약 전 정화조 인스펙션 여부를 셀러에게 반드시 확인하고 만약 인스펙션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자체 인스펙션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노스쇼어 리얼티그룹 AJ 파파스 공인 부동산 중개인은 “만약 정화조를 수리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면 정화조 설치 위치와 설치 방법에 따라 2만5000달러에서 최대 7만5000달러까지 수리비가 발생할 수 있다”며 “따라서 오래된 집일수록 계약 전 정화조 인스펙션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침수 피해 흔적= 침수 피해 흔적을 발견하거나 혹은 침수 피해를 은폐하려는 증거가 보이면 즉시 거래를 중단해야 한다. 파파스 중개인은 “벽이나 지붕 등에 부분 페인트 흔적 또는 컬러가 동일하지 않은 페인트 자국을 발견한다면 이는 침수 피해를 고친 흔적이라 볼 수 있다”며 “또 지하실에 물이 찬 자국이 보인다면 매매 고려를 중단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침수 피해를 겪은 주택은 곰팡이로부터 안전하지 않은데 이는 가족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낙후된 동네 인프라= 주택이 아무리 마음에 들어도 집을 구입한 동네가 범죄율이 높거나 취학 아동이 있는데 학군이 좋지 않으면 집을 산 뒤 후회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집 계약 전 대중교통, 학군, 쇼핑몰, 의료기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솔드심플 부동산 필 그릴리 중개인은 “오래된 격언처럼 주택 구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 뭐니 해도 로케이션, 로케이션, 로케이션”이라며 “만약 주택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지만 동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미련 없이 마음을 접는 게 좋다”고 말했다.    
 
개발 계획= 주택을 구입하려는 타운에 개발 계획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바다 전망이 마음에 들어 집을 구입했는데 가까운 시일 내에 집 앞에 전망을 가로막는 빌딩이 들어서는 계획이 있다면 낭패기 때문. 콤파스 부동산 메간 미코 중개인은 “비싼 자금을 들여 오션뷰 주택을 구입했는데 향후 개발 프로젝트로 인해 내 집 앞 오션뷰가 가로 막힌다면 주택 가치가 크게 떨어 지는 것은 당연하다”며 “따라서 주택 구매 전 주택 인근 승인된 개발 계획 여부를 확인해야 주택 가격 하락이라는 잠재적 위험을 미리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주현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