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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우려스러운 증오범죄

미국의 기본 정신은 청교도들의 이주 이래  기독교 신앙을 중심축으로 한 자유·평등, 그리고 개척정신이다. 미국은 국토 면적과 인구수 면에서 각각 세계 3위의 국가다. 그리고 풍부한 부존자원을 바탕으로 최상의 교육 인프라에서 수많은 인재를 길러내 학문, 과학기술 등 모든 분야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줄곧 세계 최강국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청교도들의 이주가 시작된 후 400년이 흐르는 동안 많은 변화를 겪었다. 그리고 광활한 땅을 개발하고 산업 발전을 위해 세계 도처에서 수많은 이민자를 받아들였다. 이로 인해 다양한 민족, 인종들의 특성을 한 용광로에 녹일 수 있는 동질화 정책이 필요했다. 이후에는 모두를 하나로 아우르고, 각기 다름을 존중하는 샐러드볼 정책으로 변화했다. 이로부터 점차 공공선에 앞서 개인의 권리를 우선시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개인주의,이기주의적 경향이 더해가는 흐름이다.  
 
백인들은 신대륙 아주 후 개척시대와 대내외의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청교도 신앙과 행동주의로 쌓아온 성과에서 얻은 정당성과 자신감으로 주인의식을 갖게 됐다. 하지만 일부는 이런 자신감이 지나쳐 백인 우월주의에 빠졌고 유색인종 차별이라는 역설을 낳게 되었다. 애초 인종주의의 대상은 흑인 차별이지만 다양한 인종이 몰려들면서 수적 위축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한 방어적, 배타적 심리가 깔렸는지도 모른다.  
 
이런 분위기에서 코로나 팬데믹이 중국에서 시작된 것으로 믿는 일부가 아시안을 싸잡아 적대시하며 아시안에 대한 증오범죄가 도를 더하고 있다. 그러나 어떤 종류의 범죄든 도덕성 타락으로 인한 법질서 존중의식의 결여가 이유다.  이제는 사회 구성원 모두가 윤리를 바탕으로 한 공공의식을 깨우쳐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갖추고 공권력의 정당한 행사로 공정사회를 이루어 나감이 절실히 요구된다.



윤천모 / 풀러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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