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에디슨, 산업 폐수 허드슨강에 방류
독성 물질 함유된 고온의 폐수 방류해와
허드슨리버파크 관리 측 사실상 용인
시민단체들 “콘에드슨·뉴욕시에 소송 제기할 것”
22일 뉴욕타임스(NYT)는 콘에디슨이 수백만 갤런의 폐수를 허드슨강에 지속적으로 버려왔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방류된 폐수 중 일부는 화씨 90도 이상의 고온 상태로 크롬이나 납 등의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유해물질이 어류 및 기타 수생생물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허드슨강에 그냥 버려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환경 관련 시민단체들은 뉴욕시와 허드슨리버파크 관리 측 모두가 생태계 파괴에 책임이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보도에 따르면 맨해튼 허드슨리버파크 내 북쪽 끝에 해당하는 피어98에 위치한 콘에디슨 공장은 20년 전 강으로 산업용 하수를 방류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아 이를 시행해 왔다. 버려지는 폐수는 고온의 증기로 가동되는 공장 내 시설물을 냉각시키기 위해 사용되고 버려진다.
오염물질을 버려왔다는 지적에 대해 콘에디슨 측은 하수 방류가 일주일에 두 번만 시행됐으며 독성물질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처리한 후 버렸다고 밝혔다.
문제는 허드슨리버파크를 관리하는 주체 측이 이같은 콘에디슨의 하수 방류를 알고도 사실상 묵인해 왔다는 사실이다.
공원관리 자문위원을 역임한 한 인사는 “공원 보호를 위해 설립된 기관이 오염을 용인하는 대신 돈을 받아왔다”고 폭로했다. 이 인사는 공원 운영 계획에 대한 자문을 위해 50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으로 활동해 왔었다. 실제로 콘에디슨은 부두를 임대하고 공원관리 측에 연간 100만 달러를 납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콘에디슨의 허드슨강 폐수 방류 문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0년 뉴욕시는 폐수 방류의 책임을 물어 콘에디슨에 벌금 100만 달러와 허드슨리버파크 교육센터 설립비용 400만 달러를 납부하도록 조치했다. 하지만, 이 기금으로 짓기로 했던 교육센터는 아직까지도 계획단계에 머물러 있다.
문제는 당시의 합의 후에도 콘에디슨이 이 지역에서 최소 21건 이상의 폐수 방류 관련 위반을 저질렀다는 점이다.
한편, 관련 단체들은 콘에디슨과 뉴욕시 환경보존국에 대해 연방 청정수법(Federal Clean Water Act) 위반 혐의로 향후 60일 내에 소송을 제기할 계획임을 밝혔다.
장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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