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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이 12지구 시의원 인터뷰] "시의원 없는 타운, 정상화에 힘 보태겠다"

"리더 없는 지역구 안돼, 조속히 대표 찾아야"
경찰 예산 삭감에 정면 반대한 것에 자부심
"퇴거유예 피해 건물주 보호에 관심 가져야"
퇴거유예 장기화로 건물주 피해 막대

존 이 LA 12지구 시의원이 17일 LA시청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존 이 LA 12지구 시의원이 17일 LA시청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10지구(LA한인타운)에 하루빨리 대변자가 필요하다. 리더 없는 지역구는 말이 안 된다. 주민들이 이를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
 
존 이 LA 12지구 시의원은 1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시의원이 공석인 10지구를 대변할 인물이 서둘러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구 재조정으로 10지구는 한인타운 100%가 포함된 지역구가 됐다. 일단 (마크 리들리-토머스 LA 10지구 시의원과 허브 웨슨 시의원 대행) 10지구 내 법적 문제 해결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유일한 한인 LA시의원인 이 의원은 “내가 한인사회를 위해 노력해 정상화에 힘을 보태겠지만 10지구 문제는 한인사회뿐 아니라 LA시 전체를 위해서도 조속히 리더를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시의회 입성 4년 차다. 치적이 있다면.
 
“그동안 나는 공공안전, LA경찰국(LAPD) 편에 섰다. 극렬한 강성진보 운동가들이 경찰예산 삭감을 요구했을 때 이들과 정면으로 반대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비즈니스 커뮤니티를 위해서도 올바른 판단이었다. 조 부스카이노(15지구)를 제외한 다른 13명 시의원도 모두 경찰예산 삭감을 원했다가 지금은 마음을 다 돌렸다. 결국 내 판단이 옳았다. 시의회는 이렇게 다른 목소리를 내는 시의원이 필요하다. 노숙자 이슈에서도 앞장서서 캠핑 금지 법안을 추진했다.”
 
-한인 시의원으로서 한인사회를 위해 어떤 일을 했는가.  
 
“한인사회 이슈를 주도적으로 하고 있다. 아시안 증오범죄 현상이 일어났을 때도 선도적으로 단속을 촉구했다. 사실 아시안 증오범죄는 갑자기 일어난 현상이 아니다. 내가 어린 시절부터 있었던 일인데 이제서야 언론이 초점을 맞추고 있을 뿐이다. 한인과 아시안이 크게 목소리를 내야 한다. 당당하게 맞서 싸우고 항의해야 한다.”
 
-아직도 스스로 아웃사이더 시의원이라고 생각하나.
 
“아웃사이더라고 볼 수 있지만, 지역구에서 말단부터 수석보좌관까지 거쳤던 터라 일부에서는 ‘인사이더 의원’이라고도 여긴다. 내가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질 때 아웃사이더라는 점을 느낀다. 지칠 때도 있는 게 사실이다. LA시가 더 발전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싸운다고 생각하면 의미가 크다고 본다. 투표할 때마다 항상 심사숙고해서 한다는 것을 여러분이 잊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지난 예비선거에서 예상과 달리 강성진보 후보들이 맹위를 떨쳤는데.
 
“솔직히 많이 놀랐다. 내가 만난 LA 시민 대다수는 강성진보 성향 정책에서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들은 치안 강화를 원한다. 선거 결과에 충격을 받았지만, 중도 진영이 이를 계기로 더 뭉치고 전략을 잘 세울 것이라고 본다. 본선에서 중도 진영 목소리가 많이 반영될 것으로 본다.”
 
-LA노숙자서비스국(LAHSA)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는데.
 
“데이터도 받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계속 요구하고 있지만 묵묵부답이다. 사실 LAHSA에 대해 불만이 많다. 노숙자들을 돕고 싶은데 데이터 마련도 제대로 안 되니 힘들다. 과거 같으면 저렇게 길바닥에서 노숙자들이 사망하는 일을 가만히 놓아두지 않았는데 이제는 ‘노멀’이 됐다. 노숙자 문제를 주택 부족 이슈로만 몰면 절대 해결할 수 없다. 마약중독 문제가 주 원인이다. 노숙자 지원 주택 건설기금 발의안(HHH)도 실패다. 시민들에게 12억 달러 세금만 부과한 꼴이다. 노숙자 셸터 유닛당 87만 달러나 투입되는 것은 문제다.”
 
-또 중요한 현안이 있다면.
 
 “경관 태부족이다. 현재 9300명 선까지 감소했는데 적어도 1만3000명으로 늘려야 공공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 곧 올림픽도 개막한다. 1984년 LA 올림픽 당시 경관 채용을 대폭 늘렸다. LA는 수퍼보울 등과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많이 유치해 관광객이 많이 온다. 관광객도 보호해야 할 정도의 경찰력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현 사회가 LAPD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체포하자마자 풀려나는 용의자를 보면서 모욕감을 느끼고 있다. 떼강도 범죄를 저질러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다. 어처구니가 없다.”
 
-퇴거유예 피해 건물주들 입장을 옹호하고 있는데.
 
“LA는 여전히 퇴거유예 조치가 시행되는 몇 안 되는 도시 중 하나다. 평생 저축한 돈으로 매입한 작은 건물 소유주들이 건물을 잃고 있다. 팬데믹 기간 동안 퇴거유예 조치가 세입자들을 위한 선의의 조치로 출발했지만 장기화하면서 커다란 부작용을 야기하고 있다. 그래서 시 주택국에 퇴거유예 조치 수정 가능성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11월 본선이 얼마 안 남았다. 한인사회가 특별히 관심을 가져야 할 선거가 있다면.
 
“한인사회가 LA 시장선거에서 릭 카루소 후보에게 투표했으면 한다. 나는 일찌감치 카루소를 지지했다. 너무나 중요한 선거다. 카루소는 사업가이면서도 과거 LA시 역대 3명의 다른 시장과 함께 오랫동안 일한 경력이 있다. LA시가 필요로 하는 리더다. 한인사회가 꼭 투표에 참여할 것을 당부한다. 투표에 앞서 후보들의 공약들도 꼼꼼히 읽어보기 바란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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