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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홈바이어 경쟁률 팬데믹 이후 최저

[레드핀 부동산 보고서]
높은 이자율·인플레이션 지속 탓
전국 리스팅 중 44.3% 입찰 경쟁
전년동기 대비 최대 50% 줄어

전국 홈바이어 경쟁률이 펜데믹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 7월 경쟁률이 가장 낮은 도시 중 하나로 선정된 올랜도에서 최근 매물로 나온 콘도 매물 전경. [visitorlando?com 캡처]

전국 홈바이어 경쟁률이 펜데믹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 7월 경쟁률이 가장 낮은 도시 중 하나로 선정된 올랜도에서 최근 매물로 나온 콘도 매물 전경. [visitorlando?com 캡처]



▶전국 경쟁률 전년동기 대비 최대 절반까지 빠져= 홈바이어들 간 경쟁률이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중개 업체 레드핀(redfin.com) 보고서에 따르면 7월 레드핀 에이전트들에 의해 진행된 전국 주택 매매 리스팅 중 44.3%가 입찰 경쟁 중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20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
 
또 지난달 전국 주택들의 평균 오퍼 수는 3.5개로 한 달 전인 6월의 4.1개, 1년 전인 5.3개와 비교했을 때 큰 폭 하락한 수치다. 이처럼 홈바이어들 간 경쟁률이 갈수록 하락하는 것에 대해 레드핀은 최근 높은 모기지 이자율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그동안 가열됐던 주택 시장이 식으면서 구매 희망자들간 경쟁률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또 현재 전국 리스팅의 약 8%가 매주 가격 인하되고 있는데 이는 최근 몇 년 새 가장 높은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플로리다주 잭슨빌 소재 레드핀 부동산 알렉스 마린 중개인은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홈바이어 간 경쟁은 주택 당 4~8명이었는데 반해 최근 1~2명 정도로 대폭 줄었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택을 구매하고 되파는 것이 직업인 하우스 헌터들도 이전과 달리 주택 구매에 여유를 가지고 매매에 나서고 있는 실정.
 
마린 중개인은 “6개월 전 만해도 하우스 헌터들은 구입 가능한 모든 집들을 인수했지만 요즘은 자신들이 원하는 매물이 나오기까지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다”며 “그러다보니 이전엔 매물이 나오면 즉시 하루 전에도 하우스 투어 예약을 잡았지만 요즘은 그렇게 긴박하게 하우스 투어 예약을 하는 건수도 대폭 줄었다”고 전했다.  
 
 
▶전국 최저 경쟁률 도시는 피닉스· 내슈빌· 올랜도= 전국 홈바이어 경쟁률이 가장 낮은 곳은 피닉스로 나타났다. 이번 레드핀 보고서에 따르면 7월 피닉스 주택 시장에 나온 리스팅 중 26.6%가 1개 이상의 오퍼를 받아 입찰 경쟁 중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국 대도시 중 가장 낮은 수치. 바이어들간 경쟁률이 가장 낮은 하위 5개 도시는 피닉스를 포함, 가주 리버사이드(31%), 시애틀(31.5%), 텍사스 오스틴(31.7%), 테네시 내슈빌(33.3%)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도시들이 최근 경쟁률이 하락한 데에는 가열된 주택 시장이 점차 식고 있는 탓도 있지만 팬데믹 동안 집값 상승이 지속되면서 하우스 헌터들의 접근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부동산 관계자들의 분석.
 
올랜도 역시 홈바이어들간 경쟁률이 떨어진 도시 중 한 곳인데 올랜도는 시장에 나온 매물 중 37.4%가 1개 이상의 오퍼를 받아 입찰 경쟁 중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1년 전인 81.4%에 비해 44% 포인트가 빠진 수치다.
 
〈표참조〉  
 
 
반면 지난 7월 입찰 경쟁이 가장 높은 도시로는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가 63.8%로 집계됐으며 호놀룰루(63%), 로드아일랜드 프로비던스(60.5%),필라델피아(60.4%), 매사추세츠주 우스터(54.8%)가 그 뒤를 이었다. 이번 보고서에서 전년 대비 입찰 경쟁률이 상승한 도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운하우스 경쟁률은 상승 전망= 최근 바이어들의 입찰 경쟁률은 떨어지고 있는 추세지만 타운하우스는 앞으로도 높아질 전망이다. 레드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타운하우스는 매물로 나온 43.5%가 1개 이상의 오퍼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독 주택(42.9%), 콘도(39.7%), 다세대 주택(38.9%)보다 높은 경쟁률을 보인 셈. 부동산 관계자들은 이처럼 타운하우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데 대해 주택 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홈바이어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타운하우스를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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