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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상 읽기] 소셜네트워크의 한계

2004년에 설립된 페이스북(메타)은 꾸준히 변화해 왔지만 그 핵심에는 ‘소셜 네트워크’라는 기본 틀이 자리 잡고 있었다. 하지만 무작정 모르는 사람들과 연결되는 것을 꺼리는 Z세대가 등장하면서 이런 네트워크 방식에 한계가 보이기 시작했다. 요즘 10, 20대의 눈과 시간을 빼앗는 건 틱톡이지 페이스북이 아니다. 그런데 틱톡은 친구들의 소식을 확인하는 앱이 아니라 인기있는 영상을 보는 곳이다. 즉, 네트워크라기보다는 매스미디어에 가까운데 매스미디어보다 훨씬 더 사용자 맞춤형 콘텐트를 제공하는 장점이 있다.
 
틱톡의 무서운 성장을 지켜보던 메타는 최근 큰 결단을 내렸다. 틱톡을 본뜬 형태로 변신하기로 한 것이다. 메타는 자사의 소셜네트워크에 ‘발견 엔진(discovery engine)’이라 불리는 알고리듬을 채택해 사용자들의 관심을 빠르게 파악하고 시선을 붙들어 둘 만한 영상을 보여주는 틱톡의 방식을 사용하기로 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신경써서 들여다본 사용자들은 자신과 관련이 없는 사람이나 매체가 올려서 인기를 끌고 있는 포스트가 자신의 뉴스피드에 올라오기 시작한 것을 눈치챘을 것이다. 이는 메타의 서비스들이 소셜 ‘네트워크’ 역할을 서서히 줄이고 틱톡과 같은 ‘디지털 매스미디어’가 되려는 첫걸음이다.
 
하지만 반발도 만만치 않다. 유명한 스타들이 “인스타그램을 원래대로 돌려놓으라”고 시위하면서 사용자들이 이런 탄원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메타 측에서는 그래도 데이터를 들여다보면 대다수의 사용자는 새로운 변화를 좋아한다며 이번 결정을 고수하고 있다. 새로운 세대는 소셜네트워크가 아닌 개인화된 미디어를 원한다는 것이다.

박상현 / 오터레터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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