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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저항과 혁명의 행동”

‘파친코’ 이민진 작가
한글 개정판 간담회
“새 번역, 의도 잘 반영”

“작가로 일한다는 건 굉장히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어떻게 보면 글쓰기는 저항과 혁명의 행동이기 때문이죠. ‘파친코’도 사실 굉장히 위험한 책입니다. 위험한 책이 되길 바라면서 그렇게 쓴 거예요.”
 
4대에 걸친 재일조선인 가족 이야기를 그린 소설 ‘파친코’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한인 이민진(54) 작가는 8일(한국시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개정판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설명했다.
 
이 작가가 30년에 걸쳐 집필한 파친코는 2017년 2월 미국 출간 직후 화제가 됐다. 전 세계 33개국에 번역 수출됐고, 75개 이상 주요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다. 한국에선 2018년 3월 출간됐고, 올해 3월 애플TV 드라마의 인기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최근 새 번역으로 개정판이 나왔다.
 
소설은 일제강점기 부산 영도에서 시작해 1989년 일본까지 100년의 역사를 다룬다. 한국전쟁과 분단 등 한국 근현대사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자이니치(일본에 사는 한국인 또는 조선인)’의 삶에 주목하면서 단순히 선악으로만 규정할 수 없는 역사의 흐름을 환기한다.
 
그는 신승미 번역가의 새 번역으로 출간된 한국어판 개정판에 대해 연신 “그레이트풀(Grateful)”을 외치며 고마워했다. 이 작가는 “평생에 걸쳐 쓴 작품이다 보니 한국에 정확하게 소개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소설의 첫 문장을 비롯해 “작가의 의도가 최대한 많이 반영됐다”고 흡족해했다.
 
그는 ‘한국인 디아스포라 3부작’ 완결편 성격의 세 번째 장편 ‘아메리칸 학원(American hagwon)’ 집필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에 퍼져 있는 한국 사람들이 교육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교육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굉장히 관심이 많다”며 “교육은 사회적 지위, 부와 떼어놓을 수 없는데 교육이 사람들을 억압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소설 제목 역시 교육기관 ‘학원’을 뜻하는 영어 단어 ‘아카데미(academy)’가 아닌 ‘학원(hagwon)’이다. 전 세계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 일본 단어 ‘파친코’를 그대로 소설 제목으로 사용한 것과 마찬가지다.
 
그는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간담회에서 한국어로 “한국말을 잘 못 해서 죄송합니다. 진짜로”라며 미안해했고, “안녕하세요”라고 짧은 인사말을 전했으며, 마지막엔 “많이 사랑해주고 친절하게 대해줘서 정말 고맙다”며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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