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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조한 주민 신고가 증오범죄 부추긴다"

LA총영사관·LAPD 대응세미나
사건 증가에도 신고는 감소
911 전화나 올림픽서로 연락

4일 LA 한국교육원에서 열린 '아시안 혐오범죄 대응 세미나'에서 블레이크 차우(오른쪽) LAPD 부국장이 김영완 총영사와 대화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4일 LA 한국교육원에서 열린 '아시안 혐오범죄 대응 세미나'에서 블레이크 차우(오른쪽) LAPD 부국장이 김영완 총영사와 대화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증가하는 증오 사건·증오 범죄에 비해 저조한 주민 신고는 더욱 심각한 문제다."
 
4일 LA 총영사관과 LA 경찰국(LAPD)이 공동 주최한 '아시안 혐오범죄 대응 세미나'에서 경찰은 지난해 1월 1일부터 8월 3일까지 44건이던 증오 사건(Hate Incident) 신고가 올해는 같은 기간 14건으로 급감했다며 증가하는 범죄에 비해 낮은 신고율에 우려를 표명했다.
 
이날 LA 한국교육원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2020년 한 해 동안 증오 범죄(Hate Crime)는 89건에서 지난해 247건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다.
 
증오 범죄는 특정 집단에 증오심을 가지고 테러를 가하는 범죄행위이고, 증오 사건은 법적 정의는 없지만, LAPD는 형법이나 민법을 위반하지 않고 특정 집단에 증오나 혐오심을 표출하는 행위로 정의한다.
 


증오 범죄 증가 속 증오 사건 신고가 저조한 것은 무관심과 신고 과정의 불편함 등이 이유로 지목됐다.
 
LAPD 블레이크 차우 부국장은 증오 사건을 당했을 경우 즉시 911에 신고를 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지역사회는 주민들에 어떻게, 어디로 신고하는지 교육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또 경찰 및 정부 기관은 증오 범죄와 증오 사건을 적극적으로 수사하고 기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APD 올랜도 마르티네즈 증오범죄 담당 수사관도 "증오 범죄와 증오 사건을 구분하기 어려워 신고를 안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지역사회의 증오 범죄 및 사건을 감소시키고 보호하려면 신고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이 겪은 사건을 공유해야만 증오 범죄의 근절과 예방 대책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올림픽 경찰서의 애런 폰세 서장은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 신고를 망설이는 피해자는 올림픽 경찰서에 신고 해도 된다"며 "LA 내 피해자가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경찰서에 가서 신고하면 된다"고 안내했다.

 
LAPD는 증오 범죄 및 사건에 대응하는 훈련을 더 강화할 예정이라며 웹사이트(lapd.org)에 한국어를 포함한 128개 국어로 설명된 증오범죄에 대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신고는 전화나 직접 방문으로 가능한데 온라인 신고에 대해 경찰 측은 현장에 직접 나가 사건 지역의 동향을 기록하고 관찰해 신속한 대응을 해야 하기 때문에 현장 출동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영완 총영사는 "최근 들어 잦아진 반아시안 혐오 범죄에 대해 한인 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한인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증오 범죄 및 사건 신고는 911 또는 (877)275-5273로 하면 된다.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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