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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 금리 급상승에도 순익 선방

[서부지역 7곳 2분기 실적]
총자산 330억불 근접
대출 호조세 긍정적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경영 환경이 빠르게 변했지만 서부지역 한인은행 7곳의 순익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중앙포토]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경영 환경이 빠르게 변했지만 서부지역 한인은행 7곳의 순익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중앙포토]

고물가와 경기침체 우려에도 서부지역 한인은행 7곳이 대체로 호실적을 거두었다.
 
본지가 남가주에 본점을 둔 한인은행 6곳과 워싱턴주 1곳 등 총 7곳의 서부지역 한인은행의 1분기 실적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순이익 증가 폭이 전분기 두자릿수 성장률에서 한 자리로 줄었지만 여전히 성장세를 이었다.  
 
2분기 7곳의 순이익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했다. 총자산 규모도 330억 달러에 근접하면서 외형 성장도 지속했다.
 
〈표 참조〉  
 


 
▶순이익
 
서부 지역 은행 7곳의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 규모는 1억802만 달러로 지난해 2분기의 1억490만 달러와 비교해서 소폭 늘었다. 7곳 중 순이익 전년만 못한 은행은 3곳이었다. 지난해보다 증가 폭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기록한 은행은 한미은행(13.24%), 오픈뱅크(32.94%), 유니뱅크(17.58%)였다. 특히 오픈뱅크는 848만 달러의 순이익을 올리며 순탄한 성장 곡선을 그렸다. 순이익의 절반 이상은 역시 리저널뱅크인 뱅크오브호프(5208만 달러)였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한인은행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인 SBA 대출이 크게 둔화하면서 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며 “특히 기준금리가 급격하게 오르고 또 한 차례 큰 폭의 금리 인상에다 계절적인 요인도 작용하면서 향후 SBA 융자 수입의 감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외형성장
 
서부지역 한인은행 7곳 모두 총자산은 늘었다. 총자산 규모는 전년 대비 7% 늘어난 327억653만 달러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에는 320억 달러를 돌파하지 못했지만 3개월 만에 330억 달러에 근접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이중 뱅크오브호프(180억8906만 달러)의 비중은 55%로 가장 컸다.  
 
한미은행의 경우, 지난해 보다 자산 규모가 6%가량 증가하며 70억 달러를 눈앞에 뒀다. PCB뱅크, 오픈뱅크, US메트로뱅크, 유니뱅크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특히 오픈뱅크는 20억 달러에 육박한 19억3424만 달러로 나타났다.
 
총예금고는 전년 대비 약 6% 늘어난 276억6205만 달러였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예금 이자가 나아진 게 예금 증가에 일조했다. 뱅크오브호프의 경우엔, 총예금이 150억 달러를 넘었고 한미은행은 60억 달러에 거의 근접했다. PCB뱅크 역시 20억 달러의 고지를 목전에 뒀다. 대출 실적은 자산과 예금 성장보다 훨씬 앞섰다. 7개 은행 총대출은 260억7354만 달러로 12% 증가했다. 서부지역 은행 7곳 중 5곳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한인은행권은 “변동 금리의 대출 포트폴리오가 많은 은행은 이자 수입이 늘겠지만, 예금 관련 비용도 동반 증가하기 때문에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은 은행에 따라 독이 될 수 있고 득이 될 수 있는 양날의 검과 같다”고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경기 침체 가능성이 전보다 더 커지고  SBA 융자 수입도 감소하는 등 경영 여건이 악화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일부 은행은 영업망을 확장하고 다른 은행은 인수합병(M&A)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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