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정밀분석으로 트렌드 잡아 범죄 대응"

폰세 올림픽 경찰서장 인터뷰
“신고 없인 대책 마련 불가능”
한국어 능통한 경관 상주
한인사회와 신뢰 치안 기본

LA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경찰서 애런 폰세 서장이 27일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경찰서 근황에 대해 설명했다.

LA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경찰서 애런 폰세 서장이 27일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경찰서 근황에 대해 설명했다.

LA경찰국(LAPD)의 LA한인타운 관할 지서인 올림픽 경찰서에서 27일 애런 폰세 서장을 만났다. 지난 2월 부임한 그는 “어려움이 남아있지만 팬데믹 상황을 극복하고 있다”고 경찰서의 근황을 전했다.  
 
지난 1994년 LA경찰국(LAPD)에 투신해 노스할리우드와 풋힐 경찰서 순찰반장, 커뮤니티 관계부, 사우스 트래픽 디비전 등을 거친 28년 베테랑인 폰세 서장은 이날 본지에 경찰과 커뮤니티간의 신뢰와 치안을 위한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다음은 폰세 서장과의 일문일답.  
 
-올림픽 경찰서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  
 


“전체 259명의 경관 중 휴가·병가 등을 제외하면 현재 202명이 근무 중이다. 한국어를 구사하는 경관은 8명이다. 순찰의 경우 ‘데이 워치’(오전 6시~오후 6시·배치 경관 수 40명), ‘미드 데이’(오전 10시~오후 8시·10명), ‘미드 이브닝’(오후 4시~새벽 2시·12명), ‘AM 워치’(오후 6시 30분~오전 6시 30분·40명) 4개의 시프트가 돌아가며 하루 중 교체 시간 30분을 제외하고 순찰 공백은 없다. 더구나 다른 시프트 체제로 운영되는 LAPD 서부 지부 소속 퍼시픽과 윌셔, 할리우드  경찰서 등과 항상 교신하며 살피기 때문에 빈틈이 없다.”
 
-부임 후 6개월간 성과는.  
 
“커뮤니티의 분야별 이해관계자들을 만나 관계를 형성했다. 여러 커뮤니티가 모여 있는 곳인 만큼 소통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 중 하나다. 또 홈리스 캠프 청소 등 커뮤니티를 돌보고 서포트하는 일에도 힘썼다.”  
 
-최근 범죄가 심각한데.    
 
“비단 LA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범죄가 잦다. 올림픽 경찰서에선 최근 들어 거리나 업소를 상대로 벌어지는 강도 사건과 가중폭행이 많다. 강도 사건의 경우 지난주 3건, 이번 주 27일 기준 2건이 발생했다. 지난달에도 한인 여성이 길거리에서 총기 강도를 만나 명품 가방을 강탈당하는 일이 있었다. 항상 주위를 살피고 비싼 시계와 가방을 착용하거나 휴대폰을 주시하며 거리를 걷는 것은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쉬우니 지양해야 한다.”  
 
-올림픽 지서에 특별히 많은 범죄가 있다면
 
“차량과 관련된 범죄다. 알다시피 한인타운은 업소가 많고 101 프리웨이가 지나가는 교통의 요충지라 유동인구도 많다. 하지만 주차할 곳은 적어 차가 범죄자들에게 노출되기가 쉽기 때문에 차량 절도나 차량 내 절도가 자주 발생한다.”  
 
-범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은.  
 
“범죄 분석 부서를 통해 자주 발생하는 범죄들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범죄 트렌드를 읽는다. 어떤 지역에서 특정 범죄가 유달리 높다면 범죄를 막을 수 있는 전략을 세우고 경관들을 더 세우는 등 자원을 적절하게 배치하며 대처에 나선다. 또한 매춘이나 마약 거래 등이 다발적으로 일어나는 지역에는 위장 경찰을 투입해 심층 수사를 진행한다.”  
 
-‘무보석 석방’(제로 베일)에 대한 지적이 많다.  
 
“제로 베일 정책으로 인해 거리에 범죄자가 늘어난 것은 올림픽 경찰서뿐만 아니라 전 지서가 영향을 받는 일이며 현실이다. 실제로 지난 1월에 차를 훔쳐 기소된 범죄자가 지난밤에 또 잡혔다. 사실 심각한 것은 중범죄로 여겨지던 것들이 경범죄로 분류돼 경범 처리된다는 것이다. 과거 주택침입·절도로 기소되던 것이 지금은 같은 상황이라도 단순 절도로 간주해 곧바로 풀려난다. 결과적으로 중범죄자였을 범죄자들이 거리에 나오게 되는 것이다.”  
 
-한인들에게 바라는 점은.
 
“이민자 문화 특성상 정부나 경찰에 대한 신뢰를 갖기 어려운 것을 안다. 하지만 치안은 같이 협력해 해결해나가야 하는 문제다. 이야기하지 않으면 경찰은 알 수 없다. 올림픽 경찰서에는 한국어에 능통한 경관, 수사관들이 상주하고 있다. 경찰서 내 누구든지 찾아서 한국어로 신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니 주저하지 말고 경찰서를 방문하는 데 편안함을 느꼈으면 좋겠다.”  
 
-올해 목표는.
 
“당연히 관할 지역 내 범죄를 줄이는 것이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경관들의 복지를 키우고자 한다. 팬데믹으로 인력난이 심각했고 어려움을 겪었다. 지금도 바이러스가 다시 확산하면서 결근도 있지만, 다행히 큰 영향은 없는 상태다. 그간 열심히 달려온 경관들에게 보상하고 사기를 북돋고 싶다. 외부적으로는 앞으로 있을 펀드 레이징 카니발, 홀리데이 파티 등 행사를 통해 경찰과 커뮤니티간의 관계뿐만 아니라 커뮤니티와 커뮤니티간의 관계를 다시 쌓고 연결하는 일도 힘쓸 예정이다.” 
 

장수아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