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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의 바람으로 떠나는 숲이야기] 사막에서 만난 여호수아

삼호관광 대륙횡단 첫날

모하비 사막의 조슈아 트리. [로이터]

모하비 사막의 조슈아 트리. [로이터]

미국 국토 면적은 대한민국 남한의 98배에 달한다. 이곳 LA에서 대서양의 뉴욕까지는 약 2800마일이며 6개의 시간대를 갖고 있는 거대한 대륙(하와이 알래스카 태평양 산악 중부 동부)을 삼호관광은 18일간의 일정으로 횡단한다.
 
첫날은 LA를 떠나 네바다 주의 라스베가스까지 이동한다. 프리웨이를 달리는 각양각색의 수많은 차들처럼 2022년 기준으로 LA도시는 140 개 나라 이상의 인종들이 모여 약 224개의 언어를 사용한다. 전 세계의 문화 음식 역사 언어가 모두 공용되는 곳이다. 천사의 도시  LA에서 동북쪽으로 향하면 샌게이브리얼 산맥이 모습을 드러낸다.
 
15번 하이웨이를 통해 샌버나디노 지역의 고갯길을 넘어 2시간 정도를 달려가면 고도 4000피트의 모하비 사막이 나타난다. 모하비 사막은 대한민국 남한의 1.24배의 넓이(4만7877제곱마일)다.
 
모하비 사막으로 들어서면 차창으로 지나는 특이한 나무들이 눈에 뜨인다. 하늘을 향해 팔을 뻗친듯한 모습의 조슈아 트리(Joshua Tree) 선인장이다. 평균 수명은 300년으로 현존하는 선인장 중엔 약 900년 된 고목도 있다. 뿌리는 식용으로 사용하는데 히스패닉 마켓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큰 고구마 같은 모양의 '유카 뿌리(yucca root)'가 바로 조슈아 트리 뿌리다. 원래 식물명은 유카 나무 혹은 유카 선인장이라 불리었는데 '여호수아'란 이름으로 바뀌었다.
 


1848년 캘리포니아가 멕시코 영토였을 때 새크라멘토 지역에 살던 프랑스 이민자 존 셔터가 요새 근처 아메리칸 강에 제재소를 짓는 중에 상당량의 금을 발견한다. 이 소식이 미 동부에 알려지면서 수많은 사람이 대서양 지역에서 태평양까지 금을 찾아 대륙횡단을 하게 되어 '골드러시'라는 단어가 탄생하게 됐다.
 
그들 중 시에라 네바다 산맥을 넘어 새크라멘토로 가려던 사람들이 모하비 사막을 횡단하다 물부족으로 사경을 헤맬 무렵 근처에서 강을 만나 물을 발견하면서 선인장을 발견한다. 바로 석양에 비친 그 선인장의 모습이 성경에 나오는 여호수아가 모세로부터 지휘권을 물려받고 하늘 높이 손을 들고 기도하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조슈아 트리'란 이름으로 선인장을 부르게 됐다.
 
사막은 넓은 지역으로 강수량이 10인치(250mm) 이하인 곳을 지칭한다. 모하비 사막은 미국 내 4곳의 사막 중 가장 건조하고 작은 사막이지만 대한민국 남한의 1.24배의 넓이로 강수량은 2-6인치(51-152mm)정도다. 사하라 사막처럼 모래사막이 아닌 사막성 식물군들이 서식하는 곳이다.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사막에는 비밀스러운 연구가 진행되는 곳이 많다. 에드워드 공군기지 사막훈련 군기지 신무기 실험장 핵폐기물 처리장 광석을 캐내는 광산 광대한 지역에서 태양열 태양광 발전소와 우주 탐사계획 등 보안과 비밀을 요하는 장소들이 모하비 사막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모하비 사막을 지나면 세계 최고의 휴양 및 엔터테인먼트 도시 네바다 주의 라스베이거스가 반긴다. 일 년 내내 무더위와 싸워야 하는 사막 한복판 세계 최대의 관광지 라스베이거스의 존재에 전 세계인들은 한번쯤은 궁금증을 품는다.
 
라스베가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다르게 생각해야(Think different) 하는 곳이다.  

정호영 / 삼호관광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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