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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가까이 있는 코로나

코로나19팬데믹으로 여행도 자주 못 다니고 답답한 나날을 보낼 때가 많다. 그래도 신앙의 힘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하루하루를 잘 견디며 지낼 수가 있다.  
 
아들이 일 년 만에 하와이에서 돌아왔다. 딸은 동생이 보고 싶다며 온 가족을 이끌고 북가주에서 내려왔다. 아들은 어머니 혼자 고생이 많았다며 집안 대청소는 물론 집 내부를 하얀색 페인트로 깨끗하게 칠했다.  
 
그동안 집 안 청소를자주 못 했는데 새집에 이사 온 것처럼 집안이 훤해졌다.
 
  집안이 깨끗이 정돈되니 기분이 아주 상쾌해졌다. 아들에게 고마운 생각이 들어 아들과 딸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가기로 했다. 3박 4일로 일정의 북가주 여행을 가기로 했다. 요세미티와 샌프란시스코 솔뱅 등 여러 곳을 관광했다.  
 


예전에 두루 여행한 곳이지만 가족과 함께 기분 전환으로 잘 다녀왔다. 건강한 사람에게 여행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여행이라는 학교에서 인생 공부를 하게 되면 우리의 삶은 더 윤택하고 풍요롭게 된다
 
  사람들은 코로나로 죽느니 사느니 해도 자연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그대로 잘 보존되어 인간에게 경이로움을 주었다.
 
  나는 여행 내내 꼭 마스크를 착용했다. 날씨가 더워 고역이었지만 버스 안에서도 호텔에서도 식당에서도 빠짐없이 마스크를 하고 다녔다. 아직도 코로나19 변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에 조심하는 것이 상책일 것 같아 꼭 마스크를 하고 다녔다.
 
  딸네 가족도 마스크를 꼭 하고 다녔는데 아들은 마스크를 썼다 벗었다 해서 주의를 주기도 했다.  
 
  관광을 잘 마치고 집에 돌아온 후 아들이 아프기 시작했다. 기침을 하고 가래를 뱉고 목이 아프다며 감기약을 먹었다. 그런데도 별 차도가 없었다. 혹시 코로나에 걸렸나 검사를 해 보니 양성이 나왔다.  나와 딸 가족도 모두 검사를 했지만 다행히 음성이 나왔다. 나와 딸 부부는 백신을 4번 맞았고 손주들도 모두 백신을 맞았다. 아들도 백신을 3번 맞았지만 감염이 됐다.  
 
  집에서 확진자가 생겼으니 난감했다. 우선 병원에 가서 항생제를 받아와 먹고 치료 중인데 한집안에서 살아야 하니 여간 조심스럽지가 않았다. 밥은 따로 먹어야 했고 아들이 사용한 그릇은 일일이 끓여서 소독해야 했고….
 
나에게는 코로나가 아주 멀리 있는 줄 알았는데 옆에 있는 아들이 걸리고 보니 정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새삼 든다. 코로나는 멀리 있는 전염병이 아니고 바로 내 옆에 있다는 것을 명심하게 되었다.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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