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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광장] 노력하는 사람들

근래에 두 젊은이가 자기 분야에서 놀랄만한 위업을 달성했다.  그들이 세계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설 때까지 해야 했던 지난 한 연습 과정을 통해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배워야 할 것은 없을까 생각해 보았다.
 
피아니스트 임 윤찬(18세)은 북미 최고 권위의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로 우승했다. 그는 천재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천재는 절대로 아니고 그냥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다만 노력하는 용기가 있을 뿐입니다” 라고 말했다. 또 “작은 연습실에서 하루 7시간을 연습하다 보면 잠시 길을 헤맬 때도 있다. 좋은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과 위대한 연주가들의 연주를 들으며 나도 저렇게 연주할 수 있다면 이건 별것이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이 다시 길을 찾게 했다”라고도 했다.  
 
일본의 탁구 여제로 불리는 이토 미마(21세)는 작년 도쿄 올림픽에서 일본 탁구 사상 처음으로 혼합 복식에서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탁구선수 출신인 그녀의 어머니는 딸이 탁구에 재능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집중훈련을 통해 중국의 아성을 무너트리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딸이 유치원에서 돌아오면 하루 7시간까지 연습을 시켰다. 보통의 연습 방법으로는 절대 중국을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결과는 키 152cm라는 신체적인 열세에도 일본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게 된 것이다.
 
두 사람 모두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하루 7시간 연습이라는 피나는 노력을 하였지만 이토 미마의 마음과 자세는 성인이 되어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성인들은 ‘꼭 중국을 이기고 말겠다’는 식의 강한 목표의식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임윤찬의 마음과 자세에서는 배우고 참고해야 할 점이 많다. 그는 피아노를 열심히 연습해 꼭 무엇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다고 했다. 그냥 음악이 좋았고 피아노 연주가 좋았다.  
 
성인이 되어 영어공부를 하면서 가장 힘든 것은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이 목표가 이루어질 때까지 유지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냥 영어를 잘했으면 좋겠다는 정도의 마음만 가지고는 계속하기가 힘들다.
 
오래전 일이지만 한국에서 성인이 영어회화 학원에 평균 얼마 동안이나 다니는지를 조사한 적이 있다. 평균 1개월 16일이었다. 이는 성인이 되어 영어공부를 계속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에서 자녀들과 살아야 하는 우리는 좀 다를 수 있다. 한국보다는 더 강하게 동기 부여가 되는 것들이 주변에 많다.  
 
한인사회도 2세와 1.5세의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한국어를 잘 못 하는 손자 손녀들도 늘고 있다. 그들에게 자연스럽게 나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생각은 좀 더 현실적이다.  
 
 말하는 영어를 처음 시작할 때 서너 달은 하루 3-4시간씩 집중해서 하고 다음에는 하루 1시간 정도 계속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공부하다 나는 어학에 소질이 없는 것 같다고 느껴진다면 그건 소질이 아니고 연습을 적게 한 결과다.  소질보다는 의지의 문제다.
 
 자기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노력하는 과정에서 가졌던 마음과 자세를 통해 무엇을 하겠다는 나의 결심에 도움을  받는 것은 현명한 일이다. 특히 임윤찬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최성규 / 베스트 영어 훈련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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