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 모은 한인 아티스트 팝업 스토어 ‘마음 마트’ 아세요
한국 전통 예술 전도사
소상공인 자립 기회도
마음 마켓은 ‘메이드 위드 마음(공동 설립자 아놀드 변·박기오)’이 운영하며 한인 아티스트들이 한자리에 모여 79개의 가게를 열었다. 이곳에서는 전통차, 조각보, 식물로 디자인한 플랜테리어 및 도자기 등이 판매된다.
미국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한국 전통 예술을 널리 알리고 소상공인으로 설 자리가 없었던 한인 아티스트를 위해 만들어진 자리다.
마음 마켓에 참여 중인 ‘노블 테라스’의 박민경 플로리스트는 24년 동안 꽃과 식물을 디자인해왔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 일자리를 잃었고 이후 LA에서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던 중 마음 마켓에 대해 듣고 관심이 생겨 지난 3월부터 참여하기 시작했다.
박 씨는 “마음 마켓은 아티스트들과 손님들 사이 마음의 통로”라며 “한국적인 분위기를 살리고 신세대적으로 해석해 한국 문화가 생소한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어준 마음 마켓에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식물과 꽃을 보면서 숨 쉴 공간과 안정을 찾아주고 싶다”고 플로리스트로서의 소신을 보였다.
조각보를 인테리어 디자인으로 살린 신예진 디자이너는 한국의 전통적인 조각보를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벽 인테리어나 모빌 장난감, 컵 받침 등으로 디자인을 하고 있다.
신 씨는 “조각보를 다 손바느질로 만들고 있다”며 “한 땀 한 땀 뜰 때마다 잡생각이 사라지고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다”고 조각보에 대한 깊은 열정을 밝혔다. 이어 그는 “조각보의 조각 조각은 복을 담아 벽에 걸었을 때 복이 들어온다”며 “선조들이 남겨준 유산 중 하나를 미국에서 첫 번째로 선보이게 돼서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마음 마켓에 두 번째 참여 중인 김지호 일러스트레이터는 컵에 핸드페인팅을 하면서 아티스트의 꿈을 키우던 때 지인의 소개로 마음 마켓과 인연을 맺었다.
김 씨는 “최근 들어 아시안 문화가 주목받고 중요하게 여겨진다는 생각이 든다”며 “마음 마켓을 통해 한인 아티스트들이 설 자리가 생기고 지지받는 느낌이 커진다”고 전했다. 김 씨는 또 “한국의 전통적인 느낌을 살린 삽화도 연구 중”이라며 “외국인들에게 한국적인 게 무엇인지 소개할 기회가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여러 마음이 정성을 모아’를 앞세우는 마음 마켓은 매달 LA 곳곳에서 열리는 팝업 스토어 뿐 아니라 다양한 워크숍도 진행 중이다.
다음 달 13~15일은 다운타운의 ‘텐텐다운타운’에서 마켓을 진행한다. 워크숍 예약 및 티켓 구매는 웹사이트( www.madewithmaum.com/row)에서 할 수 있다.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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