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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복권 열풍…메가밀리언 잭팟 10억불 넘겨

26일 추첨서도 1등 당첨자 나오지 않아
29일 추첨 잭팟 미국 복권 역사상 4번째

27일 롱아일랜드시티의 한 주유소에서 주민들이 복권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 김은별 기자]

27일 롱아일랜드시티의 한 주유소에서 주민들이 복권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 김은별 기자]

메가밀리언 복권 1등 당첨금이 결국 10억 달러를 넘기면서 전국에서 복권 열풍이 불고 있다.
 
메가밀리언 복권은 26일 추첨에서도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당첨금액이 27일 기준 10억2500만 달러로 불어났다. 다음 추첨은 29일에 진행되며 당첨금액은 복권 판매량에 따라 이날까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당첨금 10억2500만 달러는 미국 복권 역사상 4번째로 큰 금액이다. 당첨금은 분할로 받거나, 일시불로 받을 수 있다. 일시불로 받을 경우 6억250만 달러를 한 번에 받는다. 분할 지급 방법을 택하게 되면 10억2500만 달러를 29년간 30차례에 나눠 받게 된다.
 
당첨금이 크게 늘면서 복권 판매액도 19일 1억1600만 달러에서 22일 1억7210만 달러로 증가했다. 26일 예상 판매액은 2억6210만 달러다.
 
직원들에게 복권을 나눠주는 회사도 생겼다.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체인 ‘레이징 케인스’ 창업자 토드 그레이브스는 전국 35개 주의 체인점에서 일하는 직원 총 5만 명에게 복권을 나눠주기 위해 25일 10만 달러를 들여 5만 장을 구매했다. 5만 명의 직원 중 한 명이라도 당첨되면 모든 직원은 공평하게 상금을 나눠 갖는다. 개인당 수천 달러의 상금을 가져갈 수 있다는 얘기다.  
 
그레이브스는 “이번 잭팟 상금이 얼마나 큰지 듣자마자 항상 함께인 직원들과 공유할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며 “우리 직원들이 열심히 해왔던 만큼 이 티켓들의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인들 사이에서도 복권 열풍이 불고 있다.
 
뉴저지 거주 직장인 김모(30)씨는 “치솟는 물가와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을 떨쳐낸다는 의미로 지난주부터 10달러어치 복권을 사고 있다. 이 정도면 멘탈 관리에 있어 저렴하게 먹히는 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메가밀리언 복권은 전국 45개주 편의점·주유소 등에서 2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메가밀리언의 1등 당첨 확률은 3억257만5350분의 1이다.
 
한편, 26일 메가볼을 제외한 당첨번호 5자리를 맞춘 2등 복권이 전국에서 9장 팔렸다. 이날 당첨번호는 7·29·60·63·66, 메가볼은 15, 메가플라이어는 3배였다.

심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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