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전사자 ‘추모의벽’ 준공
워싱턴DC 기념공원에서
27일 새 상징물 헌정식
한국전 정전협정 69주년을 맞은 27일, 한국전참전용사추모재단은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헌정식을 개최했다.
이날 헌정식에는 한국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조태용 주미대사가 참석했고, 미국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부통령 남편인 ‘세컨드 젠틀맨’ 더그 엠호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존 털럴리 한국전참전용사추모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또 미군 참전용사, 현지 한인 등 2000여 명이 몰렸다.
작년 3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이날 준공된 추모의 벽에는 미군 전사자 3만6634명, 카투사 전사자 7174명의 이름이 군별, 계급·알파벳 순으로 각인됐다.
추모의 벽에는 카투사의 이름을 함께 새겨 넣어 미국 내 참전 기념 조형물 가운데 비미국인 전사자 이름이 새겨진 첫 사례가 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박 보훈처장이 대독한 기념사에서 추모의 벽 완공에 대해 “한미 혈맹의 강고함을 나타내는 조형물로 건립됐다”며 “한국전 참전용사 여러분은 대한민국을 지켜낸 자유의 수호자이자 진정한 영웅”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세컨드 젠틀맨 엠호프는 “우리는 계속 한국과 나란히 서 있을 것”이라며 “추모의 벽은 이 약속을 구체적이고 영원히 상기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정전협정일 69주년을 하루 앞둔 26일 포고문을 내고 “오늘날 한국은 강력한 동맹이자 글로벌 혁신센터, 활기찬 민주주의 국가”라면서 지난 5월 방한 때 한미 동맹이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는 점을 재확인한 사실을 상기했다.
심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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