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항공편 지연·취소사태
25일 하루에만 뉴욕 일원서 540편 취소
공항·항공사 인력부족, 날씨 등 원인 겹쳐
국내선 항공대란 사태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에도 뉴욕 일원에서 수백편의 항공편이 취소돼 갈 곳을 잃은 승객들이 공항에서 방황하는 경우가 속출했다.
26일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 등에 따르면, 25일 하루 동안 라과디아·JFK·뉴왁 공항을 통해 출도착하는 항공편 약 540편이 취소됐고, 지연된 항공편은 1752편에 달했다. 26일에도 100건 이상이 취소됐고, 지연된 항공편은 250건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여름철 여행 수요가 극에 달한 상황인데 직원은 부족하고, 종잡을 수 없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항공편이 예정대로 운항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코로나19 재확산에 갑자기 병가를 낸 인력이 많다거나, 관제사 직원이 모자라면 항공기를 띄울 수가 없기 때문이다. 스콧 래드 뉴욕뉴저지항만청 대변인은 “연방항공청(FAA)과 긴밀히 협력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선 출장이 잦은 이들은 아예 결항 사태를 염두에 두고 일정을 잡는 편이다. 동서부를 오가며 비즈니스를 하는 한 한인 남성은 “어떤 항공사, 공항이 더 낫다고 할 것도 없이 무조건 운에 맡겨야 하는 분위기”라고 불만을 쏟아냈다. 각 항공사는 항공편이 지연·취소됐을 경우 최대한 보상하겠다고 홍보하고 있다. 다만 여행업계 전문가들은 “지연된 시간이 짧을 경우 보상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며 항공사별로 보상 정책을 체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통상 2~4시간 지연의 경우 보상해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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