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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 민원 창구 7개월째 공전

정족수 미달 미팅 불발
의장 공석, 임원진 2명뿐
3개 소위 멤버 아예 없어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의 기능이 사실상 멈춰섰다. 정족수 미달로 지난해 말 이후 미팅은 열리지 못했고 한인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민원들은 적체되고 있다.
 
LA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WCKNC는 커뮤니티 내 각종 개발, 조건부 판매 허가(CUP), 인프라 보강 등을 일차적으로 심의하고 처리한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 온라인 미팅 전환과 일부 대의원의 횡포 등 문제로 한인을 포함한 주요 대의원들이 줄줄이 사임했다.
 
결과적으로 올해 대부분의 미팅이 정족수 미달로 취소되면서 1차 심의기관으로서 역할은 물론, 한인들의 소통 창구 기능까지 상실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5일 중국계 크리스티나 왕 대의원은 “정상적으로 미팅이 열린 것은 지난해 12월쯤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즉, 거의 7개월째 업무가 중단된 상태라는 의미다.
 
매달 둘째주 월요일 정기 미팅을 갖는 WCKNC는 전체 26명 중 과반수, 즉 13명 이상이 참여해야지만 미팅을 열 수 있다. 하지만 WCKNC는 지난 3월부터 정족수 미달로 매달 미팅이 취소됐고 이 사실을 이메일을 통해 알렸다. 일부 대의원은 미팅이 취소됐지만, 취소 통지 이메일을 받지 못한 적도 있다며 올해 거의 미팅이 열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더욱 큰 문제는 현재 13명의 대의원이 한명도 빠짐없이 모두 참석해야만 미팅을 진행할 수 있는데 전부 모이지 못하니 새로운 대의원을 선출하지 못하는 악순환을 낳고 있는 점이다.
 
이로 인해 주요 안건들은 몇 달째 정체된 상태다. WCKNC의 7월 의제 목록에 따르면 지난해 1, 2, 10, 11월 의제도 아직 심의하지 못했다. 또 한 번의 미팅이면 충분한 CUP 승인은 4개월이 넘게 걸린다.  
 
한인 비즈니스 등의 CUP 취득·갱신대행을 맡은 ‘GSD파트너스’ 스티브 김 대표는 “예전과 비교해 CUP 승인 속도가 현저히 늦어졌다”며 “이로 인해 요즘에는 신청도 잘 안 하게 된다”고 말했다.  
 
심지어 WCKNC 산하 ‘교통 및 공공안전’ ‘지속가능성 및 미화’ ‘아웃리치, 커뮤니케이션 및 선거’ 담당 소위원회 3곳은 아예 멤버가 없어 운영을 못 하고 있다. 더구나 현재 전체 회의를 주관하고 총괄하는 의장도 공석이다. 전체 임원진 역시 단 2명뿐이다.
 
지난 2006년부터 주민의회에서 봉사한 전기석 대의원은 “내부적인 문제가 많았고 이로 인해 임기가 시작된 지난해 4월부터 수많은 의장이 사임하고 주민의회를 떠나면서 일 처리가 엉망진창이 됐다”며 “지난 16년 동안 본 주민의회 중에 역대 최악”이라고 지적했다.

장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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