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결의안 앞서 북한 인권 다뤄야” KCPAC 그랜트 뉴셤 회장
바뀌지 않는 북한 지적
한인 정치인 지원 계획
KCPAC은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단체 CPAC(보수주의활동연합)의 한국측 공식 파트너다. 한국의 보수적 가치를 보존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지난 2019년 설립돼 공화당 진영 정치인들과 보수 학계 측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KCPAC은 특히 공화당 중진으로 동아시아 전문가로 통하는 빌 해거티(테네시) 상원의원과 두터운 친분을 자랑한다. 또 CPAC의 맷 슈왑 회장, 매튜 휘태커 전 법무장관 대행, KT 맥팔랜드 전 국가안보 부보좌관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보수 진영 파워플레이어들과 탄탄한 관계를 자랑한다.
그랜트 뉴셤(사진) KCPAC 회장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KCPAC은 궁극적으로 한국 내 보수주의를 전파하는 보수 운동이다. 미국에서 CPAC의 역할과 같다”며 “우리가 이러한 어젠다를 세운 이유는 미국에서 한국 정치권이나 한반도 전반에 대한 현실을 이해하는 정치인이 부족하다고 느껴 이들을 교육해야 한다는 데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KCPAC은 하와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서울과 워싱턴 지국을 두고 있다. 현재 KCPAC은 한반도 평화결의안 반대 운동에 집중하고 있다.
뉴셤 회장은 “우리는 교육적인 역할에 중점을 둔다. 사람들과 만나고 우리가 준비한 정보, 논문, 보고서를 제공한다”면서 “최근 논란이 되는 한반도 평화결의안(HR 3446)의 현실을 설명하기 위해 미국과 한국 주요 학자들의 에세이를 담은 책자를 최근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한반도 평화결의안은 미국과 한국 강성진보 사회운동가들이 연방하원 의원(브래드 셔먼·민주)을 이용해 푸시하는 어젠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사람들에게 이 결의안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알려주기 위해 책자를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뉴셤 회장은 한반도 평화결의안이 ‘가짜 평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비판했다. “겉보기에는 좋아 보인다. ‘우리는 그저 평화를 원한다’는 식이다. 하지만 북한 인권 언급이 전혀 없다는 게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북한도 평화를 원해야 한반도 평화가 성립되는데, 북한에서는 평화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며 “현재 KCPAC 워싱턴 지국장이 탈북자(이현승 씨) 출신이라 북한 현실을 더 잘 안다. 한국은 수용소가 없다. 정치범들을 살해하지 않는다. 북한은 여전히 그렇게 하고 있다. 바뀌어야 할 것은 북한이지, 한국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대북정책을 말할 때 북한 인권문제가 최우선으로 다뤄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KCPAC이 그동안 한국 정치에 치중했지만 최근 미셸 스틸 의원을 돕는 등 한인 정치인 지원 활동도 시작했다고 밝혔다. 뉴셤 회장은 풀뿌리 운동이 정치의 생명이라고 강조하며 “미주 한인들이 의원들과 직접 만나고 그들의 입장을 명확히 알려야 한다”며 “한쪽 이야기만 듣고 모든 한인이 같은 생각이라고 착각하는 의원이 많다. 그래서 여러분 몫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KCPAC은 한반도 평화를 목표로 하는 별도의 초안을 해거티 상원의원 등을 통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셤 회장은 “코로나19가 완화하면 서울에서 큰 규모 KCPAC 행사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랜트 뉴셤 KCPAC 회장은.
미 해병대 장교 출신. 태평양 해병대 정보부장. 국무부 근무. 아시아에서 투자 은행 근무. 동북아시아 전문가. 동아시아 국방·경제·정치·문화 전문가.
원용석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