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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정점 지났다” 긍정론

휘발유·해상 운송비·곡물가격 등 줄줄이 하락
41년만의 최악 물가폭발 상황 탈출 조짐 뚜렷

41년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미국에서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긍정적인 분석이 확산되고 있다.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각종 통계에서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있다는 정황들이 포착되고 있다.
 
먼저 소비자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휘발유 값은 지난달 갤런 당 5달러 2센트(전국 평균·레귤러 기준)로 정점을 찍은 뒤 10%이상 떨어졌다.
 
전미자동차협회(AAA)의 통계에 따르면 24일 기준 전국 평균 갤런당 휘발유 값은 4달러 36센트로 정점 대비 13.2% 감소했다. 뉴욕주의 경우 4달러 59센트, 뉴저지주는 4달러 47센트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상품 거래 시장에서 옥수수 선물 가격은 지난달 중순 이후 27%가 빠졌고, 밀 선물 가격은 5월 중순 이후 37%나 떨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폭등한 해상 운송비도 진정될 기미다.
 
노르웨이에 기반을 둔 운송 정보업체 제네타에 따르면 지난달 동아시아 지역에서 미국 서부 해안으로 가는 해상 운송비가 11.4% 하락했다.
 
또한 해상 운송 공급이 수요를 소화하지 못했던 상황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투자정보 업체인 에버스코어 ISI의 에드 하이먼 회장은 “현재 각종 지표를 참작한다면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9.1%는 정점이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시장에서는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낮아졌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미시간대의 7월 소비자태도지수에 따르면,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8%로 전달의 3.1%에서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20년간 평균 인플레이션 기대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WSJ은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는, 임금과 함께 상품 가격 책정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이 같은 변화는 긍정적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시장에서도 이 같은 변화가 확인되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미국 5년물 국채의 손익분기점 수익률은 지난 3월 3.5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최근 2.67%로 하락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은 것이 사실이더라도, 안심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물가상승 속도가 줄어든다고 해서 물가가 안정된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웰스파고 은행의 새러 하우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물가상승률이 6월에 정점을 찍었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물가는 높다”면서 “올해 내내 고통스러운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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