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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 관할 시의원 뽑아라…보궐선거 압박

10지구 올스톱 심각
버티는 리들리-토머스
대행 체제만 두 번째

LA시 10지구 시의원 공석 논란이 거세다. 헤더 허트 수석보좌관 대행 체제에 돌입했지만, 보궐선거를 통해 새 리더를 정식으로 선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 10지구 시의원 마크 리들리-토머스(66)는 수퍼바이저 시절 USC 사회복지대의 매릴린 루이스 플린(83) 전 학장으로부터 뇌물을 받고 LA 카운티 정부와 계약을 통해 수백만 달러 기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도운 것 등 총 20개 혐의로 연방대배심에 기소돼 정직 처분을 받았다. 그의 아들 세바스찬 리들리-토머스의 USC 대학원 장학생 입학 및 교수 임용을 위해 캠페인 기금을 전용해 USC에 뇌물을 공여한 혐의도 포함됐다.
 
그가 기소된 직후 자진해서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인사회 일부 리더를 비롯해 LA타임스도 사설을 통해 리들리-토머스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다수 법조계 관계자들은 리들리-토머스가 오는 11월 재판에서 패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A시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리들리-토머스의 정치 생명은 끝났다. 승소는 말도 안 된다고 본다. 검찰이 증거를 너무 많이 확보했다. 플린(USC 전 사회복지대 학장)이 형량을 낮추기 위해 벌써 연방 검찰과 거래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당연히 10지구는 보궐선거가 조속히 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10지구 유권자와 주민들은 계속 대변자가 없는 신세다”라며 “유권자들이 가만히 있을 때가 아니다. 보궐선거를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인 커뮤니티 사회운동가인 그레이스 유 변호사도 보궐선거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리들리-토머스는 유죄 평결을 받을 것이다. 범죄 혐의가 너무 많다. 지금까지 사퇴하지 않고 있는 게 뻔뻔하다”며 “이 케이스에 맞서 싸우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조차 괘씸하다. LA 시의회가 보궐선거를 추진해야 한다”고 전했다.  유 변호사는 2020년 10지구 선거에서 본선에 진출해 리들리-토머스에게 낙선한 바 있다. 그는 리들리-토머스 기소 당시 SNS를 통해 자신이 10지구 대행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10지구가 공석이 되면서 한인타운 주요 사업이 많이 중단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LA한인회의 제임스 안 회장은 “10지구는 LA시의 조롱거리다. 한인타운 사업도 대다수가 ‘올스톱’ 된 상황”이라며 “시의원 대행만 이번이 두 번째다. 한인회도 힘들다. 오늘도 10지구 사무실 측과 미팅이 갑자기 취소됐다. 10지구는 지금 아수라장과 같다”고 비판했다.
 
한편 일부 관계자들은 리들리-토머스가 패소할 경우 이르면 내년 6월에 보궐선거가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베테랑 컨설턴트는 “리들리-토머스가 패소하면 LA시의회에서 즉각 보궐선거 준비에 돌입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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