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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성선설, 성악설

지지난주 주방용품을 구매하러 할인 매장에 갔다. 바로 내 앞에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라틴계 엄마와  3~4살쯤 돼 보이는 두 아들이 서 있었다. 그런데 작은 아이는 매우 부산스러웠다. 엄마는 큰 아이에게 작은 아이가  무엇을  감추었나 잘 보라고 했다. 그러고 보니 작은 녀석은 내 앞에서 뒷짐을 지고 작은 손을 계속 꼼지락거렸다. 형이  빼앗은 것은 작은 장난감이었다.  
 
 작은 아이는 계산을 기다리는 줄 옆의 선반식 철제 진열대에 올라가더니 캔디 봉지를 열고 바닥에 내려와 캔디를 이리저리 던졌다. 결국 참다못한 엄마는 아이의 뒷 머리를 잡아당겨 제지했다. 나는 젊은 엄마가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막내라 조카들을 여럿 보며 자랐다. 그리고 나도 삼 남매를 키웠다. 어려서부터 착한 아이도 있고, 혼도 자주 나고, 매를 맞는 아이도 있었다. 그래서 옛날부터 성선설과 성악설이 있었던 것 같다. 맹자는 성선설을, 순자는 성악설을 주장했다.  
 
그러나 개개인에 따라 타고난 성격이 있는 것 같다. 자라면서 교육과 환경을 통해 자아의 깨우침으로 선하게 변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인 경우도 있다. 같은 부모, 같은 환경에서 자란 조카들을 보면서도 어렸을 때 착한 성격이 장성한 후에도 그대로인 경우가 있는가 하면 세 살 버릇 그대로 가기도 한다.  
 
선하고 악한 성격은 타고난 것도 있다. 또 교육을 통해서 선과 악을 구별할 줄 아는 자아가 생겨 선함과 악함을 알게 되어 선한 쪽을 택해 살면 선한 삶을 산다. 그러나 욕심과 자기의 유익만을 택해 살면 악한 삶을 살며 남에게도 피해를 준다. 그래서 인간은 교육도 필요하고 종교를 통해서도 선한 삶을 추구해 간다. 대단한 선인이 아니더라도 남을 괴롭히거나 피해를 주는 것은 악한 일이다.

박영혜 / 리버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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