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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싱, 더 이상 안전지대 아니다

묻지마 범죄, 지갑 뺏기고 증오발언까지
일주일 새 강도·폭행·절도 수십건 신고
“주변 잘 살펴 위험한 사람 접근 피해야”

한인 밀집지역 플러싱이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걱정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범죄 안전지대로 생각했던 플러싱에서 강도나 절도 사건 보도가 나오면서 조심하는 분위기다. 팬데믹 이후 빈발한 아시안 증오사건에 대한 걱정도 여전하다.  
 
실제 데이터도 이같은 지역주민들의 우려를 뒷받침한다.  
 
뉴욕시경(NYPD) 범죄 통계 자료에 따르면 109경찰서 관할 구역에서 지난 1주일 동안에만 45건의 범죄가 발생했다. 살인이나 총격사건 같은 강력범죄는 없었지만, 강도 4건, 폭행 8건, 절도와 중절도가 각각 10건, 18건 등이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80%나 증가한 것으로, 중절도 사건은 작년 대비 3배가 됐다.  
 


실제 범죄가 발생한 지역을 살펴보면 한인 밀집지역에서 멀지 않다.  
 
전국 범죄정보를 제공하는 ‘스폿 크라임’에 따르면 지난 8일 노던불러바드 153스트리트 인근에서 절도 사건이, 이틀 뒤인 10일 오전 9시에는 바로 옆 155스트리트 주변에서 강도 사건이 일어났다. 파슨스불러바드에서는 5일 강도와 폭행 사건이, 10일에는 또다른 폭행 사건이 신고됐다. 유니온스트리트에서는 10일 하루에만 연달아 2건의 절도사건이 일어났다.  
 
사건이 발생한 시간대도 오전 9시, 대낮, 오후 7시 등으로 다양했다.  
 
최근 발생하는 범죄 중에는 다짜고짜 접근해 폭언과 신체적 폭력을 행사하는 ‘묻지마 범죄’ 형태와 슬쩍 접근해 지갑 등을 빼앗아 달아나는 유형이 눈에 띈다.  
 
이에 대해 박희진 뉴욕한인경찰협회장은 “가급적 범죄의 표적이 되는 행동을 피하고 주위를 잘 살피는 것이 범죄 예방의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핸드폰에 집중하거나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 경우 범죄자의 접근을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중교통이나 거리에서 주변을 살펴 노숙자나 정신이상자 등 범죄의 가능성이 높은 사람의 접근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인들이 우려하는 아시안 증오범죄의 경우 입증이 쉽지 않은 것도 문제다.  
 
인종에 대한 편견이 해당 범죄의 주요 동기임을 입증해야 하는데 이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아시안에 대한 혐오감을 드러내는 발언을 기억해 진술하거나 주변 목격자의 증언이나 휴대전화 촬영 영상을 확보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와 더불어 박 회장은 절차가 번거롭거나 바쁘더라도 범죄 피해를 당한 경우 반드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범죄가 보고돼야 해당 지역에 경찰 순찰이 강화되는 등 대책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신고를 안할 경우 실제 위험도와 상관없이 안전한 지역으로 오인될 수 있다.  

장은주 기자 chang.eunju@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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