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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게 치솟은 북버지니아 주택가격 지역 미래발전동력 고갈시킨다

매사츄세츠 휴양지에 이어 동부 2위 집값
북VA 에서는 "부유층만 주택 구입 가능"
인구유입 차단돼 "경제발전 동력 잃을 듯"

 
 
 북버지니아를 포함한 워싱턴 지역이 모기지 금리 상승과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리스팅 재고 워낙 부족해 주택가격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높은 주택가격이 이 지역의 미래 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버지니아 주정부 산하 버지니아주택위원회가 의회에 제출한 자료에는 이같은 문제의 심각성이 잘 드러나 있다. 버지니아 대학 웰던 쿠퍼 센터와 버지니아부동산중개인연합회 등의 통계 자료에 의하면 북버지니아 지역의 경우 지난 2000년부터 2019년 사이 대서양 연안 지역 중 주택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연방센서스국의 5개년 연속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 자료에 의하면 페어팩스 카운티와 알링턴 카운티의 싱글하우스 중간주택가격은 매사츄세츠주의 대표적인 부유층 휴양지인 마사스 바인야드와 난터켓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앤드류 크라크 버지니아 주택건설업연합회 부회장은 "결국 수요와 공급 불일치가 이같은 주택가격 상승을 견인했다"면서 "주택가격이 상승세에 맞춰 임금이 올라가지 않기 때문에 결국 주택을 살 수 있는 주민이 갈수록 줄어들어 지역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라이언 프라이스 버지니아부동산중개인연합회 선임연구원은 "펜데믹으로 인해 이자율이 급락하고 주택 건설이 침체되면서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면서 "2020년과 2021년 주택가격 상승률은 이전 5년인 2015-2019년의 두배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주택재고의 절반 이상은 일주일 이내, 1/4은 사흘 내에 판매될 정도로 심각한 재고부족현상이 이어졌다. 이로 인해 많은 바이어들이 지쳐서 이탈했으나 그럼에도 주택가격은 여전히 견고히 유지되고 있다. 워낙 재고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북버지니아 지역 주택 소유율이 2021년을 기점으로 전국 평균을 하회하기 시작하면서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무섭게 치솟은 북버지니아 주택가격

무섭게 치솟은 북버지니아 주택가격

이런가운데 중산층과 저소득층의 소득증가율과 주택가격 상승률 사이의 간극이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지난 2017년5월부터 2022년5월 사이 버지니아의 중간주택가격은 28만6천달러에서 40만1천달러로 40% 이상 상승했다.  
이로 인해 2017년 매월 모기지 페이먼트는 1300달러에서 2022년 2238달러로 증가했다. 5년 사이에 모기지 부담액이 두배 가까이 올릴 수 있으려면 이에 상응하는 소득증가율이 수반돼야 하지만,이 시기 소득증가율은 8%를 밑돌았다.  
버지니아의 중간주택을 구입하고 모기지를 납부하고도 최소한의 인간적인 생활이 가능하려면 연소득 9만6천달러 이상이 필요하다. 북버지니아 지역은 기준 소득이 12만달러 이상으로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워싱턴 지역 인구가 정체 혹은 감소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높은 주거비용을 꼽고 있다. 주택구입이 어려운 주민들이 주거비용 등 생활비가 적게 드는 곳으로 이주가 늘어나는 반면, 유입인구는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프라이스 선임연구원은 "결국 이같은 현상은 역작용을 일으켜 주택시장의 역풍을 주도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제채널 CNBC의 기업하기 좋은 주 조사에서 버지니아는 2개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가 올해 3위로 내려앉았다. 이 조사 평가요소 중 주택시장 건전성과 구입가능성 항목에서 버지니아는 20위를 차지했다. 등급으로는  C+에 불과했다. 높은 주택가격은 우수한 인력유입을 가로막으며, 기업이 인력확보에 어려움이 예상하고 투자를 꺼리면서 고용활력이 떨어지고 지역경제가 활력을 잃게 된다.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향후 20년동안 버지니아 인구증가률은 7% 미만으로 예측하고 있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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