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26선거구 아시안 유권자 감소
시의원 선거구 개편 초안 발표…맨해튼 일부 지역 포함
한인 줄리 원 시의원 지역구…향후 미칠 영향에 주목
지난 15일 뉴욕시 선거구조정위원회는 뉴욕시 51개 선거구 조정작업을 거친 예비지도를 발표했다. 선거구조정위 내부 투표 결과 10대 2로 승인, 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발표된 예비지도에 따르면, 브루클린 남부 선셋파크 일부와 다이커하이츠, 벤손허스트 지역이 43선거구로 묶인다. 전문가들은 43선거구 재조정으로 인해 해당 선거구가 히스패닉 위주에서 아시안 밀집 지역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기존 43선거구에선 아시안 투표연령인구(VAP) 비율이 29.42%였지만, 재조정된 선거구에선 56.94%로 늘어난다. 히스패닉 비율은 15.33%에서 16.59%로 늘긴 하지만 아시안 비율에 비해선 낮다.
현재 43선거구를 맡고 있는 저스틴 브래넌 시의원 등은 반대 성명을 내고 히스패닉 커뮤니티를 무시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30여년간 이 지역에서 히스패닉 후보를 배출하려 노력했는데, 한 세대 동안 힘들게 싸워 지켜낸 것을 없애버렸다”고 강조했다.
롱아일랜드시티와 인근 지역을 총괄하는 26선거구에는 당초 5선거구 소속이었던 루즈벨트아일랜드와 맨해튼 어퍼이스트 일부 지역이 포함될 계획이다. 아시안 투표연령인구 비율은 31.65%에서 25.20%로 줄고, 백인 비율은 30.61%에서 45.87%로 늘게 됐다.
아시안 비율이 줄어들기 때문에 지난해 당선된 한인 시의원 줄리 원에게 미칠 영향도 주목되고 있다. 마이클 슈날(31선거구) 시의원은 26선거구 재조정에 대해 비난하고 “보로를 넘나드는 선거구 지정은 효율적이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 그러나 조정위원회에선 오히려 인종간 커뮤니티를 결합하는 효과가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조정위원회는 다음달 공청회를 열고 의견을 취합한다. 최종 결정은 내년 2월까지다.
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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