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오물과 악취 더 심해졌다
올 6월까지 악취 신고 5746건, 사상 최고치
청소 서비스 삭감에 노숙자.노상방뇨까지
뉴욕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더러운 도시”
지역매체 ‘뉴욕포스트’는 15일 뉴욕시 데이터를 분석해 시민들의 악취 신고건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월 30일까지 311 신고전화로 제출된 악취 문제 신고건수는 총 5746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4% 증가했다.
수치 외에도 팬데믹 이전보다 악취가 더 심해지고 쓰레기가 넘쳐나는 등 위생 문제가 악화됐다는 것이 뉴욕시민 대부분의 의견이다.
이 문제의 이유에 대한 분석은 다양하다.
뉴욕시경(NYPD)의 한 경찰관은 “노숙자들이 거리나 전철 등 대중교통에서 이전보다 눈에 많이 띈다”면서 이를 냄새의 한 이유로 제시했다. 노숙자들이 펼쳐놓은 짐이나 그들이 만들어놓은 야영지 등이 냄새의 요인 중 하나라는 것이다.
미처 철거되지 않고 방치된 야외식당 구조물에 노숙자들이 자리 잡거나 시민들이 쓰레기를 투척하는 것도 비슷한 요인이다.
팬데믹을 거치면서 쓰레기 수거나 거리 청소가 줄어든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기도 하다.
시 청소국(DSNY)은 팬데믹 이후 예산 삭감이나 인력 부족 등 여러 사유로 청소 서비스를 줄였었고 이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은 크게 증가했다.
거리에서 애완견 등의 배설물이 제때 치워지지 않아 악취를 유발하기도 한다. 애완견 배설물 뿐만 아니라 주취자 등의 노상방뇨나 배설도 문제다.
이같은 노상배뇨 문제는 크게 부족한 시 전역 공공화장실과 빌 드블라지오 전임 시장 재임시 형사사법개혁법 일환으로 이를 비범죄한 것 등이 문제를 심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여러 요인에 여름철 더운날씨로 냄새가 더 심해지기도 하고, 비가 오는 날은 퀴퀴한 냄새까지 더해지곤 한다.
시당국은 도시 위생이 후퇴했다는 지적에 대해 인정하면서, 4000만 달러를 추가 투입해 거리에 쓰레기통을 추가로 배치하고 수거 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청소국 대변인은 “팬데믹 기간 중 여러 이유로 도시가 더러워진 것이 사실”이라면서 “1만명의 청소국 직원이 깨끗하고 안전한, 건강한 도시로 회복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여론조사에서도 뉴욕시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지저분한 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전세계에서 2만7000명을 대상으로 시행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뉴욕시는 이탈리아 로마에 이어 지구상에서 두 번째 더러운 도시로 선정됐다. 반면, 스웨덴 스톡홀름이 가장 깨끗한 도시로 이름을 올렸다.
장은주 기자 chang.eunju@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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