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겪는 장벽 깨기 위해 연대해야"
뉴욕한인변호사협회 36주년 기념 갈라 성료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한인 정치인 등 350여명 참석
기조연설상에 알린 홍 베드배스앤드비욘드 CLO
뉴욕한인변호사협회 창립 36주년 기념 연례 기금모금 만찬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15일 맨해튼 고담홀에서 열린 올해 기금모금 만찬에는 한인 법조계 인사들과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 린다 이·샌드라 황· 줄리 원 뉴욕시의원 등 350여명이 참석해 협회의 창립 36주년을 함께 축하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한인 여성 변호사 5명이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알린 홍 베드배스앤드비욘드 최고법률책임자(CLO)가 기조연설상을, 배문경 전 협회장(법무법인 김&배)과 그레이스 박 퍼블릭서비스 엔터프라이즈그룹 부고문이 개척자상을 수상했다. 김도현 스캐든 인수합병(M&A) 변호사와 그레이스 잼고시안 시들리 오스틴 파트너는 라이징스타상을 수상했다.
홍 CLO는 기조연설에서 “아시안 여성 변호사로서 사무실에서 매일 겪는 장벽에 대해 말하고 싶다”며 “열심히 일하는 것은 인정받지만, 더 높이 올라가지 못하는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 연대해야 한다”고 말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한승완 뉴욕한인변호사협회 부회장은 “협회가 설립된 지 벌써 36년”이라며 “어려운 시기도 있었지만 많은 한인들이 함께 참석해 연대하는 모습을 보니 즐겁고 뿌듯하다”고 전했다.
이번에 ‘라이징 스타’로 선정돼 수상한 김도현 변호사는 한국에서 대학 학부까지 교육과정을 마친 후 미국에서 변호사 커리어를 시작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는 “학부 시절 국제학 공부를 하면서 국제관계에서 법의 위력을 깨닫고 공부하게 됐다”며 “최근 한국기업들의 미국 진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두 나라 경험이 모두 있는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다면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과거 뉴욕한인변호사협회 회장을 맡기도 했던 찰스 윤 회장은 이날 수상자로 선정된 여성 변호사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 뒤, “협회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한편 이날 함께한 한인 변호사들은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에 문을 닫았던 법원이 정상적으로 업무를 시작하면서 소송 케이스가 재진행되는 경우가 많다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한인 업주들이 곤란해지지 않도록 빠르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글·사진=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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