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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믿음] 물질문명과 마음공부

몇년 전 과학자들이 침팬지를 대상으로 실험한 적이 있었습니다. 동물의 의사전달과 언어능력을 파악하기 위한 실험이었고 수년간 침팬지에게 기본적인 단어와 문법구조를 익히게 했습니다.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한 침팬지는 100개가 넘는 단어를 습득하게 되었고, 아주 기본적 문법구조를 파악하게 되었습니다. 실험에 참가한 과학자들은 그 침팬지가 처음으로 하는 말이 무엇인가 궁금 했습니다. 바나나가 먹고 싶다, 목이 마르다 등 무엇이 그 동물이 참으로 원하는가가 관심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침팬지가 처음으로 말한 문장은 “Let me out.” 이었습니다. 챔팬지는 좋은 환경에서 자라고 특별한 돌봄을 받았지만 침팬지가 참으로 원하는 것은 철창에서 벗어나는 것이었습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기다립니다. 또한 다른 직장으로 이직을 원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혼을 하고 또한 이를 심각히 고려하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은 결국 Let me out의 욕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즉 현재의 환경에서 벗어나 자유와 행복을 위해 다른 환경으로 가고파 하는 것입니다. 동물이건 사람이건 자유에 대한 근본 욕구는 같은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행복을 위해 끊임없이 환경을 바꾸려고 합니다. 좋은 직장, 좋은 동네, 좋은 배우자, 넓은 집, 더 좋은 차 등. 단기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대로 우리 주변 환경과 조건을 바꿀 수 없을 뿐더러, 과연 주변 환경이 바뀌어진다고 우리가 행복을 실현할 수 있을까요?
 
물질적인 것 뿐만 아니라, 우리가 결혼을 하고, 직장을 다니고, 친구를 만나는 등의 모든 활동도 결국은 행복 실현을 위한 주변 환경과 조건을 바꾸는 행위인데, 외적 환경이 바꾸어지는 것이 우리에게 자유함과 행복을 가져다 주는 충분 조건이 아니라는 것은 역사를 통해 또한 현재 우리 삶을 통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실제 우리들의 많은 욕망들은 예를 들어 승진을 원하고, 자식들이 공부를 더 잘 하기를 원하는 것 등은 상대적인 것이기에 모든 사람들에게 이것이 충족되기는 불가능한 것입니다. 
 
우리는 행복을 위해 끊임없이 주변 조건을 바꾸려 하는데, 실제로 우리가 우리 마음을 잘 다스릴 수 있으면 어떤 환경에서도 만족할 수 있을 뿐더러 나아가 우리 주변 조건과 환경도 결국 바꿀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마음을 잘 돌려서 남과 나를 비교하지 않고, 잘 용서하고, 너그러워지고, 보다 긍적적으로 되면 우리 삶이 달라집니다. 우리 마음이 바꾸어져서 나쁜 버릇이 고쳐진다면 예를 들어 더 부지런해지고, 어떤 분야에서 더욱 지혜로와지거나 삶에서 용기있게 여러 선택을 잘 하게 되면, 우리 주변 환경이 개척되고 우리 인생이 점점 성공적으로 될 것입니다. 열심히 운동하거나 다이어트를 잘 하거나 혹은 인간관계가 개선이 되는 것 등 이 모든 것이 결국 우리 ‘마음’에서 출발합니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세상의 모든 것은 나의 마음이 짓는 것이다.” 이것이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입니다. 우리 마음이 바뀌어지면 우리 인생과 운명이 바뀌게 됩니다. 원불교 창시자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다음을 말씀하십니다.
 
「모든 학술을 공부하되 쓰는 데에 들어가서는 끊임이 있으나, 마음작용하는 공부를 하여 놓으면 일분일각도 끊임이 없이 활용되나니, 그러므로 마음공부는 모든 공부의 근본이 되나니라.」
 
우리가 마음을 바꾸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육신을 운동으로 단련하면 근육이 튼튼해져 무거운 물건을 쉽게 들 수 있듯, 우리 마음도 단련하면 우리 마음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수행(修行) 혹은 마음공부란 다름이 아닌 우리 마음을 단련하는 훈련 혹은 수행을 말합니다. 수행 혹은 마음공부의 목적은 결국 우리 인생을 바꾸기 위함이요, 원불교 3대 종법사 대산 종사님께서는 수행은 결국 우리 팔자를 바꾸는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유도성 / 원불교 원달마센터 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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