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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편의장치 때문 교통사고 발생 급증

전체 사고의 25% 차지

아이린 조(24) 씨는 최근 폐차시켜야 할 정도로 큰 교통사고를 냈다. 그는 “운전을 하다가 잠시 내비게이션을 봤는데 그때 사고가 났다”며 “그 이후로는 운전 중 다른 시스템은 아예 만지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자동차의 첨단기능이 늘고 있지만, 이로 인한 부주의로 교통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LA타임스는 자동차가 운전자의 주의를 혼란하게 하는 편리의 역설을 만들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대표적인 안전의 적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내비게이션, 블루투스, 터치스크린, 음성인식 오디오 등 전자 장치들이다.
 
연방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교통사고 사망자는 약 4300명. 16년 만에 최대로 이 중 25%가 차량 내 전자 장치 및 전자 기기 사용으로 인한 사고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NHTSA는 “차량에 탑재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물론, 운전 중 전자 기기 사용이 안전 운전의 심각한 방해 요소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시스템이 복잡해지면서 인포테인먼트의 잦은 고장도 골칫거리다. ‘JD파워’의 2022년식 신차품질조사(IQS)에 따르면 결함 차량 9대 중 6대가 인포테인먼트 관련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고장은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김원중(55) 씨는 “한번은 인포테인먼트 과부하로 주행에 문제가 생긴 적이 있다”며 “급기야 신호가 바뀌었는데 주행을 할 수가 없어 사고가 날 뻔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보험회사 ‘네이션와이드’에 따르면 교통사고 원인의 절반 이상은 운전자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이고 이 중 70%는 주행 중 전자 기기를 사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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