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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전 없는 사전 피임약 FDA에 첫 판매승인 신청

연방 대법원의 낙태권 폐기로 후폭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처방전 없이도 사전 피임약 판매를 허가해달라는 신청서가 처음으로 식품의약국(FDA)에 접수됐다.
 
11일 A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의 피임약 업체 ‘HRA 파마’는 처방전을 통하지 않고 사전 경구 피임약 판매를 허용해달라는 취지로 FDA에 승인을 요청했다.
 
현재 사전 피임약은 혈전증 부작용을 우려로 처방전이 있어야 구할 수 있다. 만약 FDA가 승인하면 미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매 가능한 첫 사전 피임약이 된다. HRA 측은 내년 상반기 중에 결정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처방전을 거치지 않고 약품을 판매하려면 소비자가 표시된 설명을 이해할 수 있고 스스로 위험성을 평가할 수 있으며 전문적인 지도 없이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약품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
 
이와 관련해 HRA가 제출한 신청서에는 6개월간 자사 약품을 복용한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포함해 7년간 진행한 연구 결과도 포함됐다.
 
이번 HRA의 신청은 지난달 연방 대법원이임신 중절권을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는 결정을 내리면서 전역에서 파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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