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도 ‘강세’…단독주택 매매 비중은 줄어
[2020~22년 상반기 한인타운 거래 분석]
콘도가 52% 차지해 처음으로 과반 기록
집값 가파른 오름세로 콘도에 수요 몰려
판매 가격은 셀러 호가보다 아직 웃돌아
본지가 드림부동산(대표 케네스 정)이 제공한 LA한인타운 주택 거래 현황(2020, 2021, 2022년 상반기)을 분석한 결과, 전체 매매 건수에서 단독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이 3년 연속 감소했다. 2020년에는 62%에서 2021년에는 4%P 줄었다. 올해는 48%로 절반도 안 됐다.
〈그래프 참조〉
반면 콘도는 2020년의 38%에서 출발해 이듬해에는 42%로 증가했고 올 상반기에는 52%로 과반을 차지했다.
한인타운의 단독주택 매물 부족과 가격의 가파른 오름세 때문에 주택 매입 수요가 콘도로 쏠렸기 때문이라는 게 한인 부동산 업계의 시각이다.
또 2022년 1월부터 6월까지 매매가 이루어진 SFR과 콘도의 거래 건수는 총 491채로 작년의 561채보다 70채(12%)가 줄었다. 2020년 상반기(296채와) 비교하면 185채(40%)가 더 많았다.
〈표 참조〉
LA한인타운 부동산 관계자는 “5% 중후반의 모기지 이자율로 인해 예비 바이어의 주택 매입 비용 부담이 크게 늘었다. 그런데도 주택 가격은 아직 하향 조정이 일어나지 않아서 LA한인타운의 전반적인 주택 시장은 작년만 못하다”고 설명했다.
▶ 단독주택(SFR)
2022년 상반기 LA한인타운에서 매각된 단독주택 수는 작년의 323채 대비 26% 밑돈 238채로 집계됐다. 매매 건수는 줄었지만 가격은 소폭 올랐다. SFR의 중간 가격은 172만 달러로 작년보다 3%가 웃돌았다. 2020년 상반기의 141만 달러와 비교하면 31만 달러나 오른 것이다. 올 상반기 스퀘어피트당 평균 거래가는 작년의 801달러보다 14%가 더 비싼 911달러였다. 2020년 759달러보다 무려 20%가 상승한 수치다.
단독주택이 매물로 나와 거래 성사까지 걸린 평균 일수는 한 달에 불과했다. 매물 리스팅 가격 대비 실제 매매 가격 비율은 103.90%였다. 2021년 상반기의 99.54%보다 4%P 이상 높았다. 이는 셀러의 호가보다 더 높은 가격에서 매매가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특히 올 1월~6월까지 한 달도 빠짐없이 줄곧 100%를 상회했다. 즉, 바이어간 매입 오퍼 경쟁이 치열했다는 방증이라는 게 업계가 전하는 말이다.
▶ 콘도
올 6개월간 매매된 콘도 수는 253채로 작년(238채)과 전년(113채) 대비 각각 6%와 124%가 성장했다.
중간 거래가는 77만 달러로 작년의 66만 달러보다 11만 달러(16%)나 올랐다. 스퀘어피트당 평균 거래가격 역시 634달러로 2021년보다 10%가 더 비쌌다.
콘도의 2022년 상반기의 평균 매매 소요기간(DOM)은 39일로 지난해(44일)보다 5일이 더 단축됐다.
콘도의 매물 리스팅 가격 대비 실제 매매 가격 비율 역시 100.43%로 2021년의 98.71% 대비 2%P 이상 상향됐다. 콘도 역시 실제 거래가가 셀러 호가를 웃돌았다.
케네스 정 드림부동산 대표는 “고물가, 기준금리 인상, 경제 불안 등으로 주택 매입 수요가 위축되면서 LA한인타운 주택 시장도 전반적으로 둔화세가 감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7월에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P 금리 인상) 단행이 전망되면서 올 하반기 주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LA한인타운 주택 거래 동향조사는 우편번호 90004, 90005, 90006, 90010, 90019, 90020, 90036 지역을 대상으로 했다. 따라서 다른 한인타운 내 주택거래 동향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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