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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에] 칠월의 노래

예배를 마치고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며 예배당을 나서는 젊은 여성들을 바라보니 내 딸들 생각이 났다. 바람 때문에 흩어진 머리카락을 만지려고 살짝 올린 손가락에 낀 7월의 보석 ‘루비’ 가 햇빛에 반짝이는 것을 보니 7월이 되었음을 실감한다.  
 
한국어로는 달마다 숫자가 들어 있는 이름이 있다. 이로 인해 일곱번째 달을 7월이라 부르지만,  영어나 프랑스어는 숫자가 아닌 이름으로 부르는 까닭에 한 해의 몇 번째 달인 지를 생각하게 된다.  그레고리안 달력에 따르면 7월은 로마의 유명 정치인인 줄리우스 시저의 이름을 본따서 ‘줄리우스(Julius)’ 라고 이름을 지었는데 이것이 영어와 프랑스어의 어원이 됐다고 한다.
 
그런데 7월에 일어난 사건과 태어난 인물들이 매우 흥미롭다. 미국의 독립기념일은 7월 4일이다.  그런데 필리핀의 독립기념일도 똑같이 7월 4일이다.    
 
7월이 독립기념일인 나라들은 더 있다.  캐나다는 ‘캐나다 데이’ 라고 부르는 국경일이 7월 1일이다.  프랑스는 7월 14일이 프랑스 혁명을 기념하는 국경일 ‘쥬드 바스티유’ 다. 또 베네수엘라 7월 5일,  아르헨티나 7월 9일,  벨기에 7월 21일 그리고 페루가 7월 28일이다.
 
한국인들에게도 7월에 잊을 수 없는 일이 있다. 1953년 7월 27일은 한국전쟁 휴전 합의가 이뤄진 날이다.  
 
7월에 태어난 유명인들도 많다.
 
먼저 스위스에서 종교활동을 한 프랑스의 종교개혁자 존 칼뱅이 1509 년 7월 10일에 태어났고, 프랑스인 비행사 루이스 블레리오트가 1872년 7월 1일에 태어났다.  그리고 1908년 7월 2일엔 미국 첫 흑인 대법관인 서굿 마샬이  태어났으며, 1899년 7월 21일엔 노벨 문학상을 받은 미국의 작가 어네스트 헤밍웨이가 출생했다.  
 
7월에 태어난 미국 대통령도 3명이 있다.  제 6대 대통령인 존 애덤스가 1767년 7월 11일, 30대 대통령 캘빈 쿨릿지는 1872월 7얼 4일에 태어났고, 1913년 7월 14일에 제럴드 포드가 태어나 제 38대 대통령이 되었다.
 
한국의 음력달 이름에도 뜻이 담겨있는 것도 있다. 음력 1월은 ‘정월’,  11월은 동짓달,  그리고 12월을 섣달이라고 부르는 것이 그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7월을 소재로 된 속담도 있는데 그리 널리 알려져 있진 않다. ‘칠월 더부살이가 주인 마누라 속곳 걱정한다’ 란 속담이다.  이 속담이 뜻하는 것은 ‘아무 상관없는 일에 주제넘게 걱정한다’ 란 의미다.  또 ‘칠팔월 은어 끓듯’ 이란 속담도 있다.  줄어든 가을 물에 은어가 살기 어렵듯이 갑작스레 수입이 줄어들어서 살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한국의 국경일 가운데 7월에 있는 것은 ‘제헌절’  하나 밖에 없는 듯 하여 좀 허전하다.  그리고 음력 이름으로 된 절기 가운데 ‘대서’ 가 있는데 소서와 입추 사이의 절기로 올해는 양력 7월 23일이다.
 
끝으로 견우와 직녀가 한 해 만에 오작교에서 만나 꿈을 이룬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7월의 꽃’ 수련을 나름대로 좋아하는 연못가에 심어서 ‘칠석’ 의 꿈을 이루는 음력 칠월 초이렛날을 맞이했으면 참 좋겠다. 

윤경중 / 연세목회자회 증경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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