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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워킹맘 팬데믹 타격 컸다

1년 이상 장기실직해 경력단절로 이어져
인종별, 소득별로 근로조건에도 큰 차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뉴욕시 워킹맘들이 실직과 소득 감소 등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로빈후드재단과 컬럼비아대학이 뉴욕시 1576가구를 대상으로 수행한 조사에 따른 것이다.  
 
조사 결과는 팬데믹으로 인한 뉴욕시민들의 타격과 고통이 매우 컸던 가운데, 그중에서도 워킹맘의 타격이 더 컸고 회복도 상대적으로 더딘 상황임을 보여준다.  
 
조사대상자 중 자녀를 둔 가구의 33%는 팬데믹 직후인 2020~2021년 겨울 동안 렌트를 지불할 수 없었다고 답했다. 또 같은 기간 동안 가구당 평균 부채는 5000달러 이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워킹맘들의 고통은 한층 더해 이들의 62%가 실직이나 소득 감소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워킹맘 가구의 경제적 어려움은 고스란히 어린이 빈곤으로 이어졌다.  
 
팬데믹 후 흑인과 라틴계 어린이의 66%를 포함해 뉴욕시 어린이의 절반이 최소 1년 이상 빈곤선 이하의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더 큰 문제는 워킹맘들의 경제적 타격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워킹맘의 4분의 1이상이 1년 이상 실직상태인 이른바 장기실직을 겪었다. 이들 중 상당수는 팬데믹으로 학교나 어린이집이 문을 닫으면서 자녀를 돌보기 위해 일을 그만둘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현실은 경력단절로 이어져 이들 워킹맘의 경제적 어려움이 장기화되는 악순환에 처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근로조건에서도 인종별, 소득별 차이가 뚜렷했다.  
 
백인과 연방 빈곤선 200% 이상 소득 여성의 경우 출근이나 대면근무보다는 원격 또는 하이브리드 근무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흑인과 라틴계 여성은 원격근무에 종사한 비율이 백인의 절반에 머물렀다. 

장은주 기자 chang.eunju@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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