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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홈리스와 선거

LA지역 아파트 렌트비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이제 웬만한 아파트도 월 2000달러 미만으로는 찾기가 어렵다. 여기에다 매년 재계약을 할 때가 되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올린다. 하지만 다른 아파트를 찾으려고 해도 다 렌트비가 올라가 엄두를 내지 못한다.  
 
내가 근무하는 업소 앞에는 홈리스 텐트가 여러개 들어서 있다. 가끔씩 시에서 청소차로 물건들을 정리하고 바닥도 청소한다. 그럴 때에는 텐트가 한동안 사라졌다가 며칠이 지나면 다시 텐트가 들어선다.  
 
그런데 그 텐트에 사는 홈리스 중에는 직장이 있는 경우도 있다. 아침이면 옷을 차려 입고 자전거로 출근을 한다. 업소 동료가 출근하는 사람에게 왜 텐트에서 사느냐고 물었더니 아파트 렌트비가 비싸 아파트 얻을 돈이 없다는 것이었다. 예전에는 룸메이트 4명과  나누어 아파트 렌트비를 냈는데 그중 2명이 타주로 갔다고 한다.  
 
나는 일할 의지가 있고 또 일을 하는 사람들은 최소한 아파트 비용은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렌트비는 분명 정상이 아니다. 렌트비가 내리지 않는 한 홈리스들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 홈리스를 줄일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없이 홈리스 지원을 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LA시장을 새로 선출하게 된다. 현재 캐런 배스와 릭 카루소 후보가 결선에 진출한 상황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무엇보다도 렌트와 홈리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  
 
렌트비가 오르고 그로 인해 홈리스들이 많이 생긴다. 그로 인해 도시의 미관과 위생을 헤치고 범죄도 늘어난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정책을 펼칠 수 있는 후보에게 한 표를 던져야 한다.  
 
물론 고질적인 문제가 쉽게 해결될 수는 없다. 하지만 최소한 더 악화되지 않도록 노력이라도 해야 한다. 

유성호·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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