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주, 납성분 페인트 제거 나선다
어린이 중독 감소 위해 예산 1억7000만불 투입
임대 주택·아파트 검사 등 강화…7만여 가구 개선
뉴저지주는 주 각지에 있는 25만 가구 정도로 추산되는 노후 주택과 아파트의 납성분 페인트를 제거하기 위해 총 1억70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 예산은 2022~2023회계년도 주정부 예산에 포함돼 있지만 실제로는 연방정부가 제공한 팬데믹 기금에서 배정될 예정이다.
뉴저지주는 지난 1978년부터 주택이나 아파트 등을 지을 때 납성분 함유 페인트 사용을 금지해 왔지만 이전에 지어진 주택이나 아파트 등에 남아 있는 납성분 페인트로 인해 어린이들이 중독되는 사례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보건국에 따르면 뉴저지주에서는 최근 1년 사이 4000건 정도의 어린이 납중독 사례가 보고되고 있는데 이들 중 4분의 3 정도가 주택이나 아파트 내 납성분 페인트로 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어린이들이 오래된 주택이나 아파트에서 생활하면서 납성분 페인트 조각을 먹거나, 또는 분진(먼지) 형태로 흡입하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이 납중독에 걸리면 ▶뇌 손상 ▶발달장애 ▶학습능력 저하 ▶행동장애 등을 일으키는데, 현재로서는 이를 완전히 치료하는 방법은 없다는 것이 고민이다.
뉴저지주는 앞으로 1억7000만 달러를 투입해 노후 주택이나 아파트에서 신규 세입자와 계약할 때 필요한 납안전확인증(Lead Safe Certificate) 발급을 강화하는 한편 의사가 어린이 환자를 진단할 때 납중독 증상이 드러나면 곧바로 거주환경 개선을 권고해 문제를 개선하도록 할 예정이다. 관계자들은 뉴저지주의 이번 대규모 예산 투입과 강화된 규제로 7만2000가구에서 납성분 제거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보건국 자료에 따르면 뉴저지주에서 납성분 페인트 주택이나 아파트는 ▶트렌턴 ▶아틀랜틱시티 ▶웨스트오렌지 ▶어빙턴 ▶이스트오렌지에 집중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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