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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기획·액션 디자인…‘액션 로망’ 채웠다

13일 한미 동시개봉 ‘더 킬러’ 주인공 장혁
긴 호흡으로 댄스공연 같은 액션 구성
차기작으로 감독 도전할 작품 기획중

배우 장혁이 LA 라인호텔 루프탑에서 ‘더 킬러’의 주인공 ‘의강’처럼 라테를 마시며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배우 장혁이 LA 라인호텔 루프탑에서 ‘더 킬러’의 주인공 ‘의강’처럼 라테를 마시며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배우 장혁이 LA에 왔다. 지난달 20일 한인타운 라인호텔 루프탑에서 만난 장혁은 13일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 개봉하는 ‘더 킬러: 죽어도 되는 아이’의 주인공의  강이처럼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20대에는 인기 드라마 ‘학교’로 스타가 되고 30대에는 ‘추노’로 배우가 되고 40대에는 ‘더 킬러’로 액션 디자이너·영화 기획자로 발전한 영화인 장혁을 만났다.
 
-주연뿐 아니라 액션 디자인을 직접 담당했다.
 
“액션 디자인에 참여는 많이 했지만, 크레딧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영화 ‘짱’ 촬영 때 스턴트맨이 액션 장면 촬영 중 다쳐서 기절했는데, 30분 정도 있다가 깨어나더니 촬영을 바로 마쳤다. 그 직업 정신에 감동해 액션 연기에 대한 로망이 생겼다. 그때부터 연기의 합과 블로킹(Blocking)이 중요한 액션 연기를 연구하기 시작했고 이번에 액션 디자인을 담당했다.”
 


-블로킹에 대해 설명해 달라.
 
“연극에서 흔히 무대 위 ‘동선’을 의미하는 말이다. 블로킹을 잘 사용하면 몸의 움직임만으로도 상황을 관객에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대사 호흡이나 배우의 눈빛만큼 중요하다. 액션 장면에서는 더욱 그렇다. 어릴 때 배운 기계체조나 무용을 전공한 아내와 같이 봤던 현대무용 관람 등이 블로킹을 잘하는 배우가 되는 데 도움이 됐다.”
 
-마지막에 등장하는 브루스 칸과 1대 1 액션 장면은 마치 왈츠를 보는 듯했다.  
 
“의도가 전달돼서 기쁘다. 블로킹을 잘 구성한 액션 장면은 무대에서 댄스 공연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다. CG(컴퓨터 그래픽)를 쓰기보다는 긴 호흡으로 촬영한 것도 그런 이유다. 그 이전에 나오는 액션 장면은 모두 이 장면으로 가기 위한 전주곡이다.”
 
-차태현 배우가 카메오로 등장한다.  
 
“용띠 클럽 멤버로서 태현이가 요청하는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는 편이다. 내 부탁도 흔쾌히 들어줬다.”
 
-기획에도 참여했다.  
 
“영화 ‘검객’ 촬영 때부터 영화 기획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시나리오 선정부터 색감, 캐릭터 디벨롭먼트 모두 참여했다. 평소에 라테를 즐겨 마시는데, 청부살인업자 의강이 범죄자들을 응징할 때 라테를 가지고 다니는 캐릭터로 만든 것은 내 아이디어다. 궁합이 잘 맞는 형이 영화 제작을 해 앞으로도 같이 작품 기획을 할 예정이다.”  
 
-스크린 쿼터제 등을 겪어온 세대로서 현재 한국 영화의 인기에 대한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10년 후 한국 영화의 위상을 어떻게 내다보나.
 
“2000년대 초반 스크린 쿼터제 영화배우 사수 농성에 선배들과 함께 참여했던 때를 떠올리면 지금 한국 영화 시장이 풍요로워진 것이 사실이다. OTT(온라인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으로 전 세계 관객을 만날 기회가 많아진 덕도 있다. 다른 선진국 시장과 비교하면 투자 비용 대비 작품의 퀄리티가 좋은 것이 한국 영화의 장점이다. 기획 단계부터 미국에서 제작비 투자를 받는 기회를 넓히면 한국 영화 산업은 다양한 관객들에게 더 큰 인기를 얻을 것이다.”
 
-10년 후 영화인 장혁의 미래와 할리우드 진출 여부가 궁금하다.
 
“좋은 제안을 거절하지는 않겠지만, 언어가 잘 통하지 않는 미국 시장에서 스타가 되려고 노력하고 싶지는 않다. 영화인으로서 미국 시장에서 제작비를 투자받도록 네트워크를 쌓고 싶다. 또 다른 계획은 감독에 도전하는 것이다. 이미 기획하고 있는 작품도 있다.”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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