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주미대사 언론 간담회 "동포들을 위한 목소리 내는 역할 다할 것"
"한국정부-동포사회 일방적 아닌 쌍방향 관계로 발전" 평가
문정부 대미외교 평가에는 "이제 공직자라서..." 즉답 피해
"세계적 패러다임 변화 속 2024년 대선 결과 주시해야"
"한미동맹 근간 흔들리지 않아"... "동포사회 요구에 부응할 것"
"주미대사로서 한국 국회와 정부에 동포들을 위한 목소리 내는 역할에 충실하겠습니다."
28일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언론간담회에서 조태용 주미한국 대사가 거듭 강조한 말이다. 조 대사는 국적법 문제, 동포청 신설 등 미주한인들이 관심 갖는 주요 현안에 대해 "동포들의 입장을 이해하며, 최대한 동포들의 요구가 각종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조태용 대사는1980년 외무고시 합격 이래 박근혜 정부에서 외교부 차관 등을 역임했다가 지난 2019년 〈문재인 정권 안보파탄 백서〉 제작을 위해 당시 자유한국당에 영입됐고, 주미대사 임명 직전까지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이런 조 대사에게 "문재인 정부의 외교정책으로 지난 수년간 한미동맹이 약화됐다는 평가를 주미대사 부임 이후 실감하느냐"고 기자가 묻자, 조 대사는 "(국민의 힘) 당적을 가졌을 때는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었겠지만, 당적을 버리고 공직을 수행하는 만큼 (질문에) 대답하기는 어렵다"고 즉답을 피했다. 다만, 조 대사는 "소통과 (외교) 전략적 문제는 정권마다 달라지겠지만, 한미동맹이라는 근간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서 "윤석열 정부 하에서 한미동맹을 보다 굳건히 하는 것이 나의 임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조 대사는 "동맹과 우방의 차이를 국민 모두가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켜보면서 알게 되었을 것"이라며 북핵문제, 한미원자력동맹 등 여러분야에서 한국과 미국의 동맹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조 대사는 영사 서비스, 코로나 격리 면제 신청 방법 등 각종 사안에 대해서도 동포들의 필요와 요구를 충족하는 방안으로 개선할 뜻을 밝혔다.
박세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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